한국 K업체의 Quicentro 쇼핑몰 전기차 충전기.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에콰도르가 전기차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코트라 에콰도르 키토무역관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전력부문 장기계획을 수립해 전기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진행하며 전기차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최근 ‘에너지효율화법(Ley de eficiencia energetica) 시행령’을 발표했다. 시행령에는 “2025년부터 버스, 택시, 통학버스를 비롯한 모든 대중교통은 전기모터로 구동돼야 한다”와 “ 전기차 충전기 수입 관세를 완전히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에콰도르는 2025년까지 모든 대중교통이 전기차로 대체되고  향후 늘어날 전기차 수요를 고려했을 때 현재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수요는 미래의 전기차 충전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에콰도르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소는 대부분 대형 쇼핑몰에 설치돼 있으며 현재 키토시의 경우 쇼핑몰 4곳, 아파트 1곳, 호텔 1곳 등 총 6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국의 K업체가 Quicentro라는 대형쇼핑몰에 전기차 충전기 1대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토전력청(EEQ)은 앞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공공장소에 우선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의 K업체는 에콰도르 키토시청 공공건설공사와 함께 수도인 키토시에 10곳의 고속충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콰도르 전기차 충전기시장에서 한국의 경쟁업체로는 중국의 BYD가 대표적이다. BYD는 다른 업체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연결식 이중 굴절 전기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중교통부문부터 의무적으로 전기차량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에콰도르 정부에서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선택지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소 같은 경우 BYD의 전기차량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전기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스펙트럼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키토시청의 전기차 프로젝트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공급에 있어 지자체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타사 제품도 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충전포트를 갖춘 전기 충전기를 설치해야 된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볼때 현재는 BYD 보다는 충전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제품이 지자체 납품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2014년부터 전기차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으나 2018년 현재 전기차 판매량이 130대에 그치자 공공부문에서부터 전기차 도입 ‘열풍’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9년 1월부터 자동차 환경개선 부담금을 100% 의무 지불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전기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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