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회장 장명호)가 9월1일부터 유류세가 당초대로 환원되더라도 1~2주 후에 기름값이 인상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자영알뜰주유소협회는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름값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인상을 최대한 억제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 정책 취지에도 부합된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 유류세 인하를 통해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을 인하한 후 지난 5월7일 8%의 유류세 1차 환원을 통해 휘발유 65원, 경유 46원을 인상한데 이어 9월1일 7%의 유류세 2차 환원으로 휘발유 58원, 경유 41원을 각각 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들이 통상 1~2주동안 판매할 수 있는 기름탱크를 갖추고 있어 즉각적인세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유류세가 환원되기 이전의 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1~2주동안 판매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알뜰주유소는 유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7%의 유류세 환원분을 가급적 천천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유류세가 9월1일부터 환원된다고 해서 바로 기름값에 반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기름값이 오르기 전 1~2주동안 미리 사들인 기름에 유류세 인상분만큼 이익을 더 얻으려는 포석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한국석유공사에서도 유가 안정을 위해 지원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시장 활성화 등을 통한 석유유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면서 석유판매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1~2주동안 완만하게 가격 인상을 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알뜰주유소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시에는 빨리 반영하고 인상시에는 늦게 반영하는데 알뜰주유소가 앞장서 왔다”라며 “알뜰주유소사업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과 함께 공급자 중심의 석유유통시장을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새롭게 정립해 나가도록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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