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지구 기후시스템의 손상을 막기 위해 에너지·농업 생산성 혁명적 변화와 정책적 의지가 중요하다

이회성 IPCC 의장은 지난 30일 개최된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은 개원 33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으로의 혁신과 미래 에너지 사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이회성 IPCC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IPCC에서 최근 채택한 1.5특별보고와 기후변화와 토지에 관한 특별보고서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장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설립 당시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더 애틋하다라며 정책적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에경연은 없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의장은 “IPCC는 앞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해 발표했으며 9월 발표될 보고서는 해양과 기후변화 보고서다라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과학적 증거와 정책의지가 중요한데 아직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기후변화에 대해 전지구적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은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며 먼저 법령과 제도의 변화, 정확한 정보제공, 수요자 중심에서 시스템을 만들 것,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실장은 정부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김연규한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세기에 러시아가 동북아 에너지시장에는 단절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한중일 동북아 에너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북아지역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전략변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재승 고려대학교 교수는 셰일혁명에 힘입어 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급증해 미국이 에너지시장에서의 전략적 자율성과 선택성을 갖게 되면서 대외에너지 정책변화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안세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석유·가스 공급안보 관점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에너지수송로 취약지역에서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안보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인한 중동 역내 긴장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동을 둘러싼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등 주변국의 입장에 대해서 평가했다.

좌담에서는 미국, 러시아, 중동 등 주요 자원 생산국들의 대외 정책 변화와 동북아를 둘러싼 인접국들의 역학 변화 하에서 우리나라 에너지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대응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1세션에서는 지속가능 에너지시스템으로의 혁신을 주제로 에너지시장제도 개선방향과 에너지효율 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는 전력, , 가스 등 개별 규제에 따른 가격 및 소비 왜곡을 개선 위해서 통합에너지시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해외 에너지시장 혁신사례를 살펴보고 중장기적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전력도매시장 중장기 개선 방향으로 보조서비스 시장 개설, 다중에너지시장 도입, 시장기능 기반의 통합 스마트에너지시스템 구축, 전력소비자 선택권 도입, 에너지원별 규제 개선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소진영 에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수급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에너지효율 정책 방향으로 정부가 최근 확정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기존 우리나라 에너지효율정책에 대해 산업부문 효율향상 투자유인부족, 건물효율 평가체계 미비, 차량 평균연비 관리 미흡 등을 부족했던 점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에너지효율 정책방향으로 ‘2030년 고효율 에너지소비구조 실현을 위한 에너지효율혁신 전략의 주요 내용과 추진과제에 대해 부문별 효율혁신 정책, 시스템/공동체 단위 에너지 소비 최적화, 에너지효율 혁신 인프라, 에너지효율 연관산업 육성의 측면에서 살펴봤다.

2세션에서는 미래 에너지사회로의 이행과 전략을 주제로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마틴 탱글러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선임전문역은 수소경제와 균등화수소비용(LCOH)에 대해 발표했다.

마틴 탱글러 선임전문역은 BNEF의 최근 분석결과 향후 전해조시장의 규모 확대, 재생에너지 비용의 하락 등으로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은 중장기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동시에 수소저장 비용의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경 에경연 연구위원은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을 위한 세부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 비전을 수소전기차 부문, 연료전지부문, 수소공급부문, 수소 저장 및 운송부문으로 나눠 살펴보면서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향후 과제로 친환경 CO2-free(그린) 수소 공급확대를 통한 환경적 정당성 확보, 그린수소 공급 믹스 설정, 해외 친환경수소의 도입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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