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30일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상승한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 하락한 55.10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65달러 하락한 60.43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30달러 상승한 59.62달러에 마감됐다.

30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發 미국 석유제품 수요 감소 우려, 8월 OPEC 원유생산 증가 추정, 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6월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소식, 미국 원유시추기 수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원유생산 지역이 밀집한 곳이 아닌 플로리다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유생산 차질보다는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플로리다주 인근에는 원유생산 시설이 없는 가운데 허리케인으로 차량 운행 등이 감소해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로이터는 OPEC의 8월 원유생산이 전월대비 8만배럴 가량 증가한 2,961만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OPEC의 산유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대비 증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51명의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 Brent 가격이 배럴당 65.02달러, WTI는 57.9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7월 조사 결과보다 각각 2.45달러 1.39달러 하향 조정된 것이며 지난 16개월간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2% 상승한 98.82를 기록했다.

미국의 6월 원유생산량이 전월대비 3만3,000배럴 감소한 1,208만배럴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미국의 에너지정보청인 EIA에서 밝혔다.

30일 기준 미국 원유시추기 수가 전주대비 12기 감소한 742기를 기록했는데 월 기준으로는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