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이 4차 산업혁명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충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다.

국표원은 스마트그리드협회,전기연구원, 전기차및충전기 제조사와 함께 ‘2019 전기자동차 상호운용성 테스티벌’(Testival: Test+Festival)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전기연구원(안산)에서 진행되며 현대기아차, BMW,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포르쉐, 대영채비, 시그넷이브이, PNE시스템즈, 중앙제어, 클린일렉스, 한국알박 등 전기차‧충전기 제조사 등 18개 업체 및 기관에서 약 110명이 참석한다.

전기차 충전을 위해서는 전기차에 충전기 커넥터(주유기 역할)를 연결해 국제표준으로 정의된 통신방식으로 충전관련 데이터를 주고받는 호환성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전기차 충전시장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충전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이때문에 제조사별로 표준의 구현이 일부 다를 경우 데이터 연결문제로 인해 충전문제가 발생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들은 이번 테스티벌에서 실제 차량과 신규로 설치되고 있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제작한 급속 충전기(100kW급)와의 호환성 시험을 통해 충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충전기 교차검증 시험을 통해 전기차와 충전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

이번 테스티벌에서는 아이오닉, 쏘울(현대기아차), i3(BMW), 볼트(한국GM) 양산차량 뿐만 아니라 신규 출시예정인 조에(르노삼성자동차), 타이칸(포르쉐), 개발차량(쌍용자동차)을 대상으로 대용량(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연결해 상호운용성 검증시험을 실시한다.

현재 설치된 50kW급 충전기는 전기차 1대만 충전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100kW급 충전기는 동시에 전기차 2대 충전이 가능하며 이에 필요한 상호운용성 검증이 요구된다.

대용량 충전기는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편의성이 있지만 충전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호 통신 영향에 따른 충전오류에 대비해 검증시험이 요구된다.

이에 전기자동차 7대와 급속충전기 6대를 각각 연결하는 교차검증 시험(총 42회)을 실시해 충전에러 코드 확인, 비상정지에 의한 충전중지 기능확인, 전기차 최대충전 상태확인 등의 결과를 검증한다.

참여사들은 이번 테스티벌을 통해 문제발생의 주요원인을 파악하고 제품을 보완해 우리나라가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제조사인 대기업 및 충전기 제조사인 중소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기간 충전호환성 확보를 통해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제고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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