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수소안전 국제 세미나’에서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가 수소산업 국제표준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2012년 갤럭시로 스마트폰 세계시장을 선도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처럼 역사적으로 ‘표준’에 투자한 사람이 세계시장을 지배할 것”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는 4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수소안전 국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가 ‘제26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의 부대행사로 개최한 것으로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각국의 수소산업 기술현황 및 안전관리 정책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소산업 국제표준 동향을 주요 주제로 발표한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는 “국제표준을 따르도록 하는 원칙과 보건, 환경안전과 관련된 예외조항을 활용한 기술장벽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수소분야 역시 국제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국가별 수소‧연료전지 국제표준 활동현황은 표준발간 및 제·개정 중인 사항으로 일본 17건, 미국 13건, 캐나다 10건, 독일 7건, 네덜란드 2건이다. 

이 중 우리나라는 연료전지분야의 경우 표준발간 1건, 재‧개정 중 1건이며 수소분야의 경우 전무하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국제표준활동이 매우 미흡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선점을 통한 수소산업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3대전략으로는 △국내 선도기술의 국제표준화 제안 시스템 구축 △수소제품 서비스 품질안전확보△ 수소산업의 표준 경쟁력 강화기반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국제표준 15건 제안, 품목발굴과 KS인증 등이 포함된 수소경제표준 로드맵 9대 과제를 발표하며 국제표준 선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국제표준은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산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국제표준 활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Detlef Stolten 독일 JUELICH 연구소 센터장, James Vickers 미국 에너지부(DOE) 박사, Eiji Ohira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수소연료전지그룹 국장 등 국외 수소전문가들도 참여해 유럽의 P2G(수전해) 기술현황 및 잠재력 △미국의 수소산업과 안전규정 및 기준현황 △일본의 수소산업 정책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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