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우측 다섯번째부터)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최병일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연구단장을 비롯한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 현판식’에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 이하 기계연)이 액체수소 생산기술 개발로 ‘대용량 수소활용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이뤄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기계연은 지난 5일 대전 본원에서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단장 최병일, 이하 연구단)’을 출범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연구단은 오는 2023년까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이 추진하는 상용급액체수소플랜트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총 연구비 381억원(정부지원금 278억원)을 투입해 수소상용화시장을 대비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연구단에는 기계연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앙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학계, (주)대주기계, (주)동화엔텍, (주)대우조선해양, (주)에스엔에스밸브 등의 기업을 포함한 총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연구단 출범은 최근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의 고갈과 친환경에너지 활용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기계연은 그동안 극저온 냉동기 개발, LNG‧극저온 성능평가 센터 구축 등  극저온플랜트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액화플랜트 핵심기술 국산화와 액체수소생산을 비롯한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액체수소는 대기압에서 저장이 가능하고 기체수소대비 800배의 저장밀도를 가져 수소의 대용량 저장 및 활용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연구단은 향후 액체수소생산의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해 LNG의 기화열을 활용한 수소액화공정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오는 2023년까지 일일 처리용량 0.5톤의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구축해 액체수소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액체수소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인 극저온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수소액화용 콜드박스, 극저온 밸브 등 관련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고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탱크도 개발해 수소액화플랜트 기술의 상용화 및 액체수소의 보급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병일 연구단장은 “수소에너지 시장은 앞으로 고압 기체수소 중심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액체수소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액체수소기반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여 미래 수소경제사회 도래에 발맞춰 수소산업이 국가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수소에너지 기술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송 분야를 비롯해 전기, 열 등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이다. 특히 에너지 자급률이 OECD 국가 중 33번째로 하위에 머물고 있는 국내 에너지자립 및 에너지안보를 위해서도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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