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소 인프라 확충 및 기술개발 등에 힘쓸 전망이다. 

최근 수소산업 주요 관계부처의 발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환경부(장관 조명래),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수소관련 부문 예산을 신규 및 확대 편성했다.

산업부는 신산업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경제분야의 관련예산을 올해 530억원에서 내년 938억원으로 증액했으며 미래차 부문은 올해 1,442억원에서 내년 총 2,165억원으로 증액 배정했다.

수소경제분야는 △수소생산기지구축(294억원) △연료전지·수소전주기 기술개발(513억원)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16억원)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49억원) △재생에너지 장주기 저장 및 전환을 위한 P2G 기술개발(66억)이다. 

미래차 부문은 2020년 신규사업지원을 위해 △수소차용차세대연료전지(40억원) △전기차고출력배터리및충전시스템기술개발(53억원)△시장자립형 3세대 xEV산업육성(390억원) △상용차산업혁신성장및미래형산업생태계구축(127억원)이 배정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수소충전소의 보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2014년 미세먼지 배출량 기준 32.4만톤의 35.8%(11.6만톤) 저감하기로 하고 전기차‧수소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을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 대응 및 혁신성장 가속화 지원을 통해 내년도에는 전기차 6만5000대, 화물 6000대, 급속충전 1500기 등을 지원 또는 설치하기로 했으며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대한 지원도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2020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대상 확대 1만100대(2,272억5,100만원) △수소버스 180대(270억원) △수소충전소 40개소(951억원)이다. 또한 수소충전소 대행비용으로 1억7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수소충전소 40개소 보급계획의 경우 일반충전소 405억원(27개소), 수소버스전용 충전소 546억원(13개소)로 예산이 배정됐다.

국토부 역시 내년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총 340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환승센터 내 수소버스충전소 설치방안에 2억원의 신규예산 배정과 광역급행버스(M버스) 주요 노선에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 보급에 38억원을 배정했으며 수소시범도시 지원사업에 140억원과 더불어 △수소시범도시 인프라 기술개발(40억원) △수소버스 안전성평가 기술 및 장비개발 (60억원) △수소충전소 구축(9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과기부는 친환경 수소를 생산·저장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으로 수소에너지 혁신기술개발사업 지원예산을 올해 102억원에서 내년 118억원으로 16억원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경제,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혁신성장분야에서 기술·산업혁신을 선도할 박사급 핵심인재육성을 위한 ‘혁신성장선도 고급연구인재 육성’에 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시내버스 사업자 61개 업체 가운데 55개업체(90.2%)가 수소버스 도입 취지 및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나 투자비, 기술신뢰 등을 이유로 수소버스 최초 도입 가능년도 조사에서 4년 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31.1%에 불과했다. 

또한 환경부는 지난 2일 수소승용차의 증가속도에 비해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느려 수소차 구매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수소충전소의 조속한 구축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국가별 수소‧연료전지 국제표준 활동현황에서 우리나라의 수소분야 국제표준발간은 전무한 실정으로 국제 수소산업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선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정부의 예산안 확대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4개부처의 2020년도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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