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건설본부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건설본부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도심지 지하발전소 착공이 개최된 가운데 국내 최초 문화창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이 발전소는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 발전소인 서울복합화력발전소로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있다.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 용지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복합공간이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중부발전의 서울복합화력 건설사업은 지난 2006년 제3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이후 발전소 폐지, 고양시로의 지역 이전, 다시 지하화 재추진까지 6년여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그동안 정치권, 지자체, 지역주민 등 복잡한 이해관계자간 수많은 갈등을 끊임없는 소통과 양보, 이해, 협조 등을 통해 극복한 모범적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건설본부장을 만나 서울복합화력의 사업경과, 전기생산량, 지하발전소의 특성, 환경오염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세계 최초 지하발전소인 당인리 지하 화력발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발전소 경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지난 2011년 10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2013년 4월 마포구에 건축허가를 득해 2013년 6월에 착공을 했다.

이후 곧바로 터파기 공사를 착수해 2014년 12월 지하외벽 축조를 완료, 2015년 11월에 주기기 설치를 착수해 2019년 1월에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 현재 공정률 약 96%에 이르고 있다. 또한 종합사무동 건물은 당초 계획에 의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Q. 공사 완료 시 총 전기생산량 규모와 에너지전환 시대에서 이번 지하발전소의 의의는

최대용량 800MW로 서울시 370만 가구 중 약 2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당인리 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전력 공급의 일익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 도심 한가운데 들어선 화력발전소인 만큼 시대 흐름에 따라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글로벌 메가시티 서울도심에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발전소 건설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상부 공원화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개방형 발전소를 지향하고 있어 이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청정연료와 천연가스를 사용해 도심지에서 깨끗한 발전소를 지향하고 있다.

Q. 지하 발전소 특성상 설계가 까다로웠을 것 같다. 설계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하발전소의 안전성 확보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으며 보통 발전소의 안전성 검증절차가 3단계인 반면 서울복합의 경우 6단계의 검증절차를 거쳤으며 외부의 전문기관을 통해 공정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 마포구청, 발전소주변 지역민이 참여한 안전성 검증 협의체를 운영해 안전성 검증 내용을 공유,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Q.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미세먼지나 매연을 저감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했나

서울화력발전소는 지난 1930년부터 가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로서 국가산업발전은 물론 서울시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한 바가 컸다.

구체적으로 말씀리면 1970년대 말까지 발전연료로 석탄을 사용하고 이후 선도적으로 1980년대에는 저 유황유로 연료 전환해 사용했으며 1993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면서 황산화물 및 먼지 등의 배출을 제로화했다.

또한 열병합발전을 개시해 발전효율 상승을 물론 인근 지역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등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건설 추진 중인 서울복합설비도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함으로써 황산화물 및 먼지의 배출을 제로화했으며 질소산화물 또한 저NOx 버너 및 최적방지시설인 배연탈질설비가 설치돼 배출농도를 5ppm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런 배출상황을 24시간 연속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관계기관에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철저한 관리 감독을 받을 것이다.

Q. 서울지역 환경오염 방지 대책은 무엇이 있나

수도권 미세먼지에 적극대처하기 위해 저녹스(NOx)버너, 탈질설비(SCR) 등을 최대한 활용해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90% 이상을 제거, 국내 최저(5ppm이하)의 클린 발전소를 만들겠다.

Q. 4·5호기는 지상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인 가운데 지상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나

문화창작발전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재 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용역결과에 따라 문화창작발전소의 리모델링 계획이 확정되고 문화창작 공간으로 재탄생 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건설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조해 성공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되는 것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

Q. 향후 지상 문화공간이 완성됐을 때 기대효과는

서울LNG복합발전소 지하는 에너지공급설비로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최초로 개방해 개방형 발전소를 지향할 계획이다.

지상부 공원화는 1·2단계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며 1단계 공원화 조성사업은 올해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마포구 주민편의시설을 마포구에서 건설해 지역주민의 여가공간이 들어설 계획으로 있다.

주변의 젊은 거리인 홍대상권, 절두산 성지와 한강수변거리 등과 연계 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글로벌 메가시티 서울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에너지 한류의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당인리 발전소가 어떤 발전소가 되길 바라나

우리 서울화력은 우리나라 발전소의 효시로서 일제강점기인 1929년 당시 경성전기주식회사가 1만kW급 당인리발전소 건설을 착공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9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서울화력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사용연료의 변환(석탄→중유(1969년)→가스(1993년)과 1986년말 우리나라 최초 지역난방 열공급 시작, 다시 기력발전에서 지하화한 복합화력으로의 대전환을 통한 환골탈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제 역사와 전통으로 빛나는 서울화력은 명실상부하게 우리 모두가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전력문화유산이 됐다.

앞으로 우리 발전소는 부지의 대부분을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또 기존의 기력 4·5호기는 정부에 기부 체납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문화창작발전소로 거듭나서 전시, 공연, 체험 등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에너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공간의 개방형 발전소답게 전력생산 중심이 아닌 환경 우선의 발전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Q. 끝으로 덧붙일 이야기는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발전소,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주민선호 발전소로 가꿔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홍보관도 운영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전력사업의 중요성도 널리 알리는 역할도 적극 수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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