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수소화물차 등이 보급되기에는 경제성면에서 시기상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LNG화물차가 충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적정수준의 LNG충전소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미세먼지의 저감과 수소기술의 경제성 확보에 중요한 가교 역할이 가능하다.”

이호준 우드워드 한국지사 지사장은 수소가 수송분야의 중심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를 대체할 방법으로 LNG를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1870년에 미국에서 설립돼 항공기엔진, 산업용엔진, 터빈, 발전기, 선박, 산업차량 장비에 사용되는 제어시스템과 연료시스템을 제작, 공급하는 업체로서 2020년에 창립 150주년이 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제어시스템 전문 회사다.

우드워드의 국내지사는 부산지사, 인천지사 등 2개소가 있으며 2006년 설립된 인천지사는 2007년부터 천연가스엔진 개발자였던 이호준 지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LNG화물차의 경우 경제성, 환경성 등에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경유화물차의 미세먼지저감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이웃나라인 중국, 러시아 등은 LNG화물차의 보급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이호준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구축비용과 연료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LNG를 활용한 화물차개발보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은 물론 러시아도 미국 셰일가스와의 경쟁으로 인해 자국 천연가스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LNG화물차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유는 LNG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LNG 경우 충전소 인프라 비용이 적게 들고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연료자원이라는 것. 또 기술적으로 상용화가 진행돼 수송에서의 쓰임이 당장 투입돼도 무리가 없다는 점이다.

이 지사장은 “국내 LNG화물차가 전국단위의 운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LNG충전소 20개만 있으면 충분하다”라며 “LNG충전소의 구축비용은 약 5∼7억원 정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장은 “수소충전소는 약 30억원, CNG충전소는 약 15억원으로 약 140∼200억원만 투자하면 전국단위를 커버할 수 있다”라며 “수소충전소 7개정도 구축하는 비용으로 LNG는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어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축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도 현실은 쉽지 않다. 그 결과 우수한 LNG차량 관련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이를 시장에 제대로 보급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장은 “국내시장이 없다보니 개발하고도 후발주자에게 시장을 선점 당할 수 있는 게 아쉬운 현실”이라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초저온, 압축, 용기 등 천연가스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적은비용으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련 투자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지사장이 수십년간 관련 분야에 종사한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기도하다. 이 지사장은 “정부의 예산도 투입대비 효과를 봐야하는 만큼 성숙되지 않은 시장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LNG를 수소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야한다. 결국 장기적으로 수소 등이 시장에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실적으로 LNG를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드워드 한국지사는 인원은 적지만 나름 내실을 다지기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지사의 대부분 인력은 엔지니어링 기술자로 구성돼있다.

이 지사장은 “근속년수도 높고 엔지니어링 기술자의 기술력도 높아 본사에서도 국내 관련 기술력을 인정, 타 해외지사보다 본사의 기술이전 신뢰도가 높다”라며 “우리나라가 시장은 작지만 구성원들의 개발에 대한 추진력과 도전정신이 탁월해 중국, 러시아지사 등으로 우리측 인력이 파견을 가 현지기술생산에 협력을 해주고 있다”고 작지만 강한 국내지사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수한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국내에 우드워드의 앞선 기술력을 선봬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라며 “향후 우드워드 한국지사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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