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코가 국내 순수기술로 제작한 2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TUCY’.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1996년 설립된 (주)코미코에서 (주)미코(대표 전선규)로 물적분할을 이뤄 설립된 미코는 정밀 세라믹 소재·부품 제조 및 코팅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KoMico의 세라믹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시장진출이 가능한 차세대 첨단산업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분야에 집중하게 됐다. 

미코는 기초부터 한층한층 쌓아올린 세라믹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개발한 SOFC기술을 통해 순수 국내기술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미코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SOFC의 셀·스택·시스템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를 통해 2009년 ISO9001과 ISO14001 인증획득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SOFC는 연소가 아닌 가스와 공기와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온수 발생시키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거의 없다. 또한 사용 공기양보다 4~5배 많은 공기 공급해 산소포화도 낮아질 우려가 적으며 연소반응이 아니므로 미량의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므로 중독위험이 현격히 낮다.

미코의 대표적인 SOFC제품은 국내 순수기술로 제작한 2kW급 SOFC ‘TUCY’로 정격출력 2kW이며 평균발전효율 45%, 열효율 40%이상의 인버터 출력방식의 연료전지이다. 작지만 발전효율이 높은 연료전지이다. 또한 TUCY는 KGS 가스기기인증(KGS AB934)를 획득해 상용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TUCY는 정밀한 유량제어를 통한 출력 안정화로 소비전력과 스택온도 편차 최소화, BOP 내구성 및 교체 용이성 확보를 했으며 투입하는 가스 열량대비 생산하는 전기량 비율을 의미하는 발전효율이 최대 51.3%로 2kW급 수소연료전지 중 국내 공식 최고효율을 기록했다.

TUCY는 환경적측면에서도 뛰어난데 탄소저감,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거의 없는 친환경발전원으로 현재 국가적 재난이라 불리는 미세먼지 절감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미코의 TUCY는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코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전담기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 추진되는 ‘kW급 건물용 SOFC 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을 마련했다. 

미코의 TUCY는 울산과학기술원(이하 UNIST)의 사이언스월든 생활형 연구시설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 125동)’에 설치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성공적인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SOFC 설치 및 운영은 지난 2018년 12월 진행된 UNIST와 미코간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작업이다. 또한 전북 부안군청에 실용화 과제설치로 올해 7월17일 설치됐으며 전력 및 열공급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미코는 7월24일 서울시와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TUCY를 서울물연구원에 8월 설치했으며 늦어도 이달에는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실증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코는 현재 전국각지에 설치된 TUCY를 통제할 수 있는 원격모니터링시스템 구축방안도 준비했다.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을 이용하면 연료전지시스템과 관련된 출력, 온도, 비상정보 등의 실시간 운전 데이터 취득과 화상정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보안강화 역시 가능해진다.

한편 미코는 2kW급의 TUCY에서 더 나아가 10kW급 SOFC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정과 소형건물용으로 개발된 TUCY에서 사용되는 80셀 4기를 연결한 스택모듈을 이용해 중형빌딩에 사용가능한 10kW의 TUCY-10K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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