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삼 GS건설(주) 기술연구소 기반기술팀 수석연구원.
박시삼 GS건설(주) 기술연구소 기반기술팀 수석연구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GS건설(주)은 국내 1군 건설업계 최초로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제로에너지시티 구축 기본설계 용역’에 참여해 부산 에코델타시티(이하 EDC로 표기) 제로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합형 국책과제인 ‘Smart ZEC(Zero Energy City) 개발’ 국책과제의 3세부과제 ‘Smart ZEC 양방향 네트워크 구축’ 연구책임자임과 동시에 국토교통부 ‘저탄소 에너지효율화 기술 기반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구축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실증 및 사업화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산업통산자원부 에너지법에 따라 운영되는 5기 에너지기술기반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시삼 GS건설(주) 기술연구소 기반기술팀 수석연구원을 만나 스마트에너지시티의 기술개발과 비전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스마트시티 에너지분야의 국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정부에서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하는 등 범부처 국가프로젝트사업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차원에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2개소(부산 EDC 및 세종 5-1 생활권)를 선정하고 2021년 일부 준공을 목표로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시행계획이 수립됐으며(2018.12.26),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실증을 위한 다양한 리빙랩 실증 추진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5%에서 2050년 66%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고용 비중도 현재 24%에서 58%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3020의 이행을 위해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확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강화를 추진 중에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에너지믹스 개념을 포함한 지역, 지구, 도시 단위 통합에너지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국책연구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한 새로운 에너지생태계 조성을 위한 Solution 개발과 새로운 Biz. Model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에너지생태계와 새로운 Biz. Model이란.

파리협약 이후 신재생에너지 2030, 탈원전 로드맵, 에너지신산업, 재생에너지 3020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국정과제가 추진됐다. 도시단위에서 IoT, 빅데이터, AI를 기반으로 미활용 및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산자원들이 도시에 편입됨에 따라 다양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에너지믹스 개념이 도입된 통합 에너지의 지능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소규모 분산발전자원 뿐만아니라 개별 소비자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의 잉여에너지에 대한 양방향 에너지 거래에 대한 니즈가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공간적 제한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잉여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방향 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도시단위 통합운영시스템 도입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에너지 생태계가 조성될 경우 에너지 소매사업을 포함한 중계거래사업, 가상발전(VPP, Virtual Power Plant)사업, 통합에너지 관리/운영사업, 에너지효율화 컨설팅사업, 기술제안형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새로운 산업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에서 미래 에너지신산업에 연구를 많이 하는 이유는.

저탄소 스마트에너지 시티의 기본은 첫째로 화석연료 제로화를 통한 도시개발,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최대활용 및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둘째는 도시 미기후를 고려한 도시디자인, 사용 가능한 모든 물질은 재활용을 고려한 설계, 거주자가 서비스나 일터로의 접근이 용이한 공간 집약적인 근린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에너지산업의 value chain은 전력 및 열 분야로 양분·형성돼 왔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열, 전기 통합에너지 공급,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사항을 에너지 전문회사 또는 통신사 등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국내 건설사의 경우 지역, 지구, 도시 단위 개발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개발사업 수행시 건설기술 뿐만 아니라, IT, 통신, 환경, 에너지 등의 다양한 기술을 최적으로 접목하는 종합개발사업을 다년간 수행한 역량이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산업계 업역의 경계가 모호하게 되고 각 산업계의 Value Chain에 대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당사에서는 종합개발사업자로서 도시단위 통합 에너지 설계, 시공, 공급, 운영 역량을 확보가기 위해 2008년부터 ‘Smart Grid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 ‘저탄소 Smart 도시에너지 관리시스템 개발’, ‘도시자원 순환형 복합플랜트 건설기술개발’ 등의 다양한 미래에너지 신산업과 관련된 국책과제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태양열을 이용한 고성능 지중 계간축열시스템 개발’, ‘Smart ZEC(Zero Energy City) 양방향 네트워크 구축 기술개발’, ‘저탄소 에너지 효율화 기술 기반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구축 기술개발’ 등의 국책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Total Energy Solution Provider와 같이 Value Chain 상의 상위 Player로서 사업 모색을 다각화하는 등의 다양한 Biz. Model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주도 방안이 있는지.

미래 에너지신산업분야의 경우 선진국 또는 선진사의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한 기술개발과 육성이 아닌 시장의 Frame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토대로 지속발전 가능한 스마트 에너지시티 Solution 및 Biz. Model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에너지믹스, 탈원전, 에너지 효율화, 신기후체제 대응 등의 에너지신산업과 시장 Trend를 반영한 종합기술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제안형 개발사업 등의 새로운 형태의 Biz. Model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대형 국책과제 기획 및 참여 등을 통해 해당 사업자의 Risk를 감소하고 다양한 정책과 제도 개편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산업의 경우 정부의 정책과 Tariff에 따라 사업의 성공여부가 크게 좌우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에너지관련 산업계와 중앙정부와의 양보와 협력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라는 큰 그릇을 토대로 한 실증 및 사업화를 통한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외 도시개발 기획, 설계, 시공, 운영, 관리 등을 아우르는 IPP사업 등 고부가가치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 EDC 제로에너지시티 구축 기본설계 용역을 하다.

당사에서는 해당지역의 환경, 조건 등을 고려한 다양한 국내·외 스마트 에너지시티 Biz. Model 개발을 위한 사업타당성 검토(F/S)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미 사우디, 세종시 5-1 생활권에 대한 스마트에너지분야에 대한 검토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부산 EDC의 경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부산 EDC를 대상으로 스마트 에너지시티 Biz. Model 개발을 위한 ‘제로에너지시티 구축 기본설계 용역’을 주도적으로 수행 중이다. 부산 EDC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안)에서 발표된 에너지분야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스마트시티 내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율 100%를 달성하고 전기, 열을 통합 공급, 운영, 관리 할 수 있는 에너지 SPC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자립율 100% 달성과 동시에 미래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인프라망, 에너지 공급설비 및 저장설비 등에 대한 기본구상 단계에서부터 계획하고 제공하고자 하는 스마트에너지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당사가 부산 EDC 에너지분야 기본설계의 사업계획 수립분야에 적극 참여하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부산 EDC 제로에너지 시티구축 기본설계용역’은 지난 2019년 5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발주했으며 에너지분야 기본설계용역은 6개월의 기간동안 수행되도록 계획돼 있다. 당사가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은 에너지 인프라 설계분야의 경우 (주)건화엔지니어링과 한국지역난방기술이(주)이, 사업계획수립분야의 경우 GS건설(주)와 한전KDN(주)이 참여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EDC 제로에너지시티 구축 기본설계의 주요 내용은.

기본설계 컨소시엄에서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내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공급량을 Net Zero 형태로 맞추는 것을 제로에너지시티라고 정의했다. 

통합 에너지 SPC 사업자는 제어가 가능한 도시 내의 분산발전 설비 등을 활용해 열, 전기 공급 설비를 최적화 운영, 관리하고, 도시 내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소비자, 공급자, 수요관리사업자, 소규모 분산발전사업자, 프로슈머 등)의 양방향에너지 거래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제로에너지시티의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분야 기본설계 용역의 주요내용은 기초자료 및 현황 분석, 제로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에너지자립도시 구축 방안, 제로에너지주택 시범단지 구축방안, 도시통합 에너지운영관리방안 수립, 에너지 요금체계, 규정, 개정(안) 검토, 타 에너지사업자 연계 및 활용방안, 타당성 검토 및 사업화 방안 등으로 주요업무가 구성돼 있다.

■통합 에너지 SPC사업을 성공적 수행하려면.

스마트 에너지시티에서의 핵심가치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양방향 에너지거래이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에너지 관리, 운영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 내의 다양한 분산자원의 효율적인 운영, 시민이 직접 에너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등의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위해서 전기사업법, 집단에너지사업법,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 등의 다양한 법 규제를 풀어주고 대국적인 차원에서의 에너지 산업계간의 협력과 협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계획단계에서부터의 분산발전에너지 등에 대한 에너지믹스 개념이 도입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에너지 요금에 대한 tariff 등에 대한 정립이 요구되며 대국민 수용성 증대 및 의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확대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초기투자 비용 상승을 보조할 수 있는 기금확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과의 연계를 통한 보조금 우선 지원 등의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정책 제시가 요구되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적기에 환경 및 에너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환경 및 에너지산업의 발전과 해외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통한 일관성 있는 법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향후 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부산 EDC 재로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한 스마트 에너지시티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성공적인 도시단위 통합 에너지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고 다양한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통합 에너지 SPC사업 성공과 확산을 위해 국가 스마트시티 부산 EDC 시행사인 수자원공사와 기본설계 컨소시엄 및 국책과제 참여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다.

스마트시티의 분야는 스마트 방범, 방제, 빌딩, 인프라, 환경, 에너지, 거버넌스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종합기술이 요구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의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플랫폼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 군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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