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해외의 환경시장 진출길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와 함께 ‘2019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를 9월 17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상·하수도,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대기 등 다양한 환경분야의 사업 상담회가 열리며, 해외 수주가 유망한 38개국 91개 발주처가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강소 중소기업 250개사 400명이 참여하며 수주 상담 규모는 18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행사는 환경과 에너지분야의 국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환경기업들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제(글로벌) 환경·에너지 토론회(포럼)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환경·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며 녹색기후기금(GCF), 피포지(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등 여러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환경·에너지정책과 기술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17일 오전 행사장 내에서 드미트리 마트세비치 벨라루스 경제부 차관과 환경협력회의를 갖고 양국 간의 환경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또한 벨라루스 민스크지역 폐기물관리 개선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추진,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설 등 구체적인 환경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환경기업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해외 환경 계획(프로젝트) 설명회’에서는 해외 발주처가 직접 해당국의 환경사업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간에 1대1 맞춤형 환경사업 상담회도 열린다.

또한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경기도 하남시 소재 유니온파크를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중남미 환경 토론회(포럼), 국제(글로벌) 천연가스차량 협력(파트너십), 우수 환경기술 홍보 전시회, 해외진출 현장 자문(컨설팅)관 운영, 국제기구·연구기관 취업상담회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열린다.

이 중 환경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중남미 환경 토론회(포럼)’에서는 중남미 4개국(코스타리카, 에과도르, 페루, 콜롬비아)의 발주처를 초청해 유망 사업계획(프로젝트) 설명회와 국내 기업과의 1대1 상담회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신남방, 신북방 등 환경산업 진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과 수자원관리 및 해수담수화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까지 초청대상을 확대해 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국가 발주처와는 인도 강오염 복원사업(2억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1억달러 규모), 필리핀 폐기물 열병합발전사업(1억달러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몽골 폐기물에너지화 집합시설(플랜트)건설(1억달러 규모), 카자흐스탄 수력발전소 건설(5,000만달러 규모) 등 신북방국가들의 유망 사업계획(프로젝트)에 대한 상담도 같이 진행된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해외 유망 발주처를 초청해 토론회, 1대1 사업상담회, 해외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해외 수주 확대와 국내 환경기업의 혁신성장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니온파크: 2011년 9월에 착공해 7만9,057㎡규모로 2015년 6월에 완공(총 사업비 3,030억원)된 최첨단 하수처리·폐자원에너지화 복합시설.

신남방: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아세안 10개국 및 인도.

신북방: 러시아, 몽골 및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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