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우 1번째)이 조계종을 예방,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우 1번째)이 조계종을 예방,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계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미세먼제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단체를 방문, 협조요청을 할 방침이다.

반 위원장은 16일 조계종 총무원장(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미세먼지·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반 위원장은 “UN 사무총장직을 역임할 때에도 불교계에서는 항상 소통과 화합을 통해 차별 없는 세계를 지향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도움을 주셨다라며 현재 국가기후환경회의 본회의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계시는 만큼 특별히 국가적 재난이 돼버린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동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질은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되며 그린피스가 발표한 OECD 100대 미세먼지 최악 도시 중 44개가 우리나라 도시로 기록된 바 있다.

반 위원장은 이어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업무 현황을 설명하면서 9월 말경 1차로 국민 정책제안과 국민 행동 권고가 발표된다며 이번 정책제안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론화과정을 거쳐 기존과 차별화되는 과감하고 담대한 대책으로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97일부터 8일까지 천안 계성원에서 국민정책참여단 제2차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단기 정책제안에 대한 종합 의견을 수렴했으며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는 정부·산업계·지자체 협의체 등 사회 각계와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1차 국민 정책제안과 관련해 반 위원장은 원행 스님이 늘 강조하시는 소통과 화합, 혁신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제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조라며 불교계에서도 실천하는 신자들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지역으로, 나아가 전 국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나눠주시고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천주교계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오는 19일에는 기독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