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6일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해 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모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8.05달러 상승한 62.90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8.80달러 상승한 69.02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5.52달러 상승한 63.88달러에 마감됐다.

16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석유공급차질 우려,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미 달러화 강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석유시설 2곳이 드론에 의해 피격돼 달러당 570만배럴의 석유생산이 중단됐다고 사우디가 발표하면서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피격된 시설은 세계 최대 석유처리시설(처리능력 달러당 700만배럴)인 아브카이크와 사우디 내 2번째로 큰 쿠라이스 유전(Arab Light유 달러당 150만배럴 생산)이다.

한번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대규모 석유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미국은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공격이 예멘이 위치한 남쪽이 아닌 북쪽에서 이뤄졌다며 이는 이란에서 드론이 출발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도 이란산 무기가 사용됐다며 UN에 특별조사를 요청했다.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사우디 주도의 후티반군 토벌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예멘인들이 자행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석유공급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비축 중인 원유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원상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완전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사우디 아람코사 관계자가 언급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가 전일대비 0.36% 상승한 9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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