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피격된 사우디 석유시설의 복구상황이 발표됨에 따라 18일 한국석유공사 정보센터, 비축본부,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와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해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 안정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18일 일일 57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시설 피해의 50%가 복구됐으며 9월말까지 정상 복구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사우디의 조속한 시설복구 발표로 일단 석유 수급 및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14일 사고 발생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선적·운항에 차질은 없었던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 대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아직 사고 전 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산업부는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앞으로도 석유수급 및 국내 석유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최근 2~3일간 15% 이상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불안 심리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경우가 없도록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철저하고 면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오피넷),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석유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18일 점검회의에서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시장 및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 등과도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해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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