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체연료 개발 및 보급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석유대체연료 개발 및 보급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현행 3.0%의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높이고 발전용중유도 확대 보급 필요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회적 편익과 경제적 효과가 높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가 19일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 ‘석유대체연료 개발 및 보급 세미나‘에서 이민호 석유관리원 팀장은 국내 석유대체연료 보급과 정책 동향을 소개했다.

하종한 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민호 팀장은 “RFS제도에 따른 바이오디젤 혼합률이 지난 2018년부터 내년까지 3.0%가 유지되고 있지만 2021년부터 혼합률을 상향 재설정하는 연구용역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디젤은 현재 2~5% 범위 내에서 혼합률을 설정하도록 품질기준이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2021년 이후에는 현행과 같은 3.0% 또는 3.5%, 3.5% 이상과 같은 3가지 방안 가운데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혼합률 재설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석유관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디젤원료의 수급 및 국산화율, 혼합비율 상향에 따른 비용과 편익 등에 대한 경제성분석과 함께 정유사와 바이오디젤업계의 의견을 고려해 혼합비율이 최종 재설될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김덕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저급 폐유기반 바이오디젤 전환기술에 대해 발표를 했다.

김덕근 박사는 “OECD와 FAO를 인용해 세계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1,980만kl에서 2020년 두배 증가한 4,190만kl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바이오디젤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수율을 높이거나 설비투자비, 원료구매 비용을 낮춰야 효율과 경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비식용 유망 바이오디젤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박사는 “이를 위해 미활용 폐유지를 발굴하고 활용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세조류 대양배양기술을 확보하고 유채 등의 육종, 경작기술개발 고무나무오일 등과 같은 해외 바이오매스 자원도 확보해 나가야 한다”라며 “이 때문에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바이오디젤 생산공정 기술 개발을 시작해 27개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그 중 10개를 국내기업에 기술이전했다”고 덧붙였다.

조영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국장은 “국내 석유대체연료의 원료현황과 수급전략을 통해 바이오디젤 보급 목적이 친환경 수송용연료 보급을 통해 환경개선에 있지만 국내에서는 폐식용유 활용 확대 또는 국내 미활용연료 개발을 통한 생산 및 보급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아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라며  “그동안 시범사업이 진행됐던 발전용 바이오중유도 올해 3월15일부터 전면 보급되고 있지만 민간발전사 등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2036년에는 발전용중유 발전소를 정부가 폐지하려고 해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영 국장은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정부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되지만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경우 기존 발전설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민원이 없을 뿐 아니라 경제성과 효율도 높다”라며 “해외자원개발사업법 등을 통해 조세특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사료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높은 동물성유지에 대해서도 바이오연료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회수도 불가능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붇는 것보다 국내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해외 농장의 생산물을 국산원료로 산입시켜 조세특례와 같은 지원 정책을 정부가 반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형주 에코네크워크(주) 박사는 “바이오중유의 화석연료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통해 바이오중유를 사용하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총먼지(TSP)가 크게 감소해 사회적 편익은 물론 경제적 효과가 높다”고 소개했다.

바이오디젤, 발전용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연료가 확대 보급될 경우 관련 산업에 영향을 받게 될 우려 때문에 정유사에서는 이를 반기지 않고 있지만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석유대채연료 개발과 보급 확대 필요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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