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연료사용제한의 전면 폐지를 기화로 운행 LPG자동차 수를 늘리기 위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원료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서 낮춰졌던 국내LPG가격이 11월부터는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난방용 LPG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따른 국제LPG가격이 반등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2곳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 때 국제LPG가격은 톤당 평균 70달러까지 치솟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 등에서는 석유시설이 9월말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감산 기조를 보였던 OPEC의 증산 카드 등을 내비추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톤당 5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국제LPG가격의 강세 현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10월 국내LPG가격 어떻게 변동되나
사우디 쿠라이스 유전과 아브카이크 석유처리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9월말까지 피해복구가 이뤄질 것이라는 발언이 나온 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크게 올랐던 국제LPG가격도 강세 기조가 반감되고 있지만 난방용 수요 증가라는 계절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10월 국내LPG가격은 동결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10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전월대비 20달러 인하된 350달러, 부탄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평균 10달러 인하됐기 때문이다.

환율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20일 기준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오른 1,195.10원이었지만 평균 환율은 1,202.71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평균 1,202.29원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환율은 지난 1월에는 전월대비 1.62원 떨어진 1,122.59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2월에는 1,122.33원으로 소폭 인하된 1,127.99원에 거래됐다.

이후 1,137.56원으로 9.57원 가량 오른 뒤 1,177.96원으로 40.4원 상승했었다.

여기에다 운행 LPG자동차 숫자를 높이기 위해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가격 안정세로  LPG차 구매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의 미반영분에 따른 실적 악화도 변수가 되고 있다.

이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LPG가격 추세를 10월에는 일단 유지시키기 위해 동결하는 대신 11월에는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기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LPG가격 11월 대내외적 변수는
11월 국내LPG가격은 대내외적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우선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될 10월 국제LPG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올랐던 국제유가의 진정세로 인해 급등했던 국제LPG가격도 떨어지고 있지만 약세로 전환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빙 시즌에는 통상 부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지만 난방용 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를 앞두고서는 계절적 수요 영향에 프로판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국제 정세변화와 함께 환율 등락 추이도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미 걸프지역 허리케인 내습으로 인한 석유시설 가동 중단, 달러화 강세 등은 국제LPG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에 따른 석유공급 차질 우려 등과 같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은 국제LPG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외적인 변수 외에도 내부적 요인으로 LPG수입사의 실적이 하락 될 경우 신용평가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요 기반을 높이기 위해 LPG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판촉 지원 차원에서 인상요인에도 올리지 못했던 LPG가격을 앞으로도 지속시켜 나가기는 쉽지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될 경우 LPG수입사인 E1이나 SK가스의 손실폭이 커지게 돼 실적 부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고 미반영분을 차기 LPG가격 결정시 분산하게 될 경우 LPG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내지 불만이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십상이다. 

인상요인을 제대로 받영하지 못하는 저렴한 LPG가격 결정 기조는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뿐 아니라 금리부담도 높이게 돼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의 대외신인도에 적지 않은 부담을 미치게 되는 만큼 LPG차 등록대수를 높이기 위한 저렴한 LPG가격 기조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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