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제조공장 준공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주)미코(회장 전선규)는  자체기술개발로 보유하고 있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의 국산 셀, 스택, 시스템에 대한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코는 23일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신규 공장에서 SOFC 제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국장, 안성시 최문환 권한대행, 김학용 국회의원과 연료전지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선규 미코회장이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이날 전선규 미코 회장은 축사를 통해 “든든한 스택 기술력이 있어 우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시스템의 구현을 실현해 냈다”라며 “2kW에만 머무르지 않고 8kW를 개발하고 100kW를 구현하고 MW급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10억원의 건설비용을 투자해 건설된 이번 생산공장은 총 3,893m²(1,293평) 부지에 총 4개월의 건설기간을 거쳐 완공됐으며 생산규모는 연간 1MW 규모다.

특히 이날 준공한 미코의 생산공장은 현재 국내 유일의 SOFC 일관생산체계를 갖춘 공장이 라는 점에서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코는 정부 국책과제와 회사 자체적인 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셀과 스택은 현재 90%, 시스템은 75% 이상의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했고 이 모든 것들이 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사례다.

또한 그동안 국산 SOFC 제품에 대해 상용제품이 없어 상용화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국내 연료전지시장의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연료전지업계의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한 미코의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SOFC는 회사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의 결과물”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차세대 에너지산업에서 국내 토종기술이 외국기술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코는 이번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이바지는 물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미코는 생산공장 건설 등 양산체계 구축으로 가격‧기술경쟁력 등을 확보해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미코의 관계자는 “연간 1MW 규모로 스택 생산공장이 증설됨에 따라 정부 보급사업 및 의무화시장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 건물용 연료전지시장 진입이 본격화됐다고 판단한다”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S인증 표준, 서울시가 추진중인 SOFC 보정계수 산정 등이 조속히 마련되면 국내 에너지시장에 SOFC시스템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코는 지난 1996년부터 반도체 사업을 통한 축적된 세라믹 기술로 2011년SOFC 단전지 제조기술과 2015년 평판형 SOFC 스택 (모델명 큐브파워_Qube Power)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미코의 대표 SOFC TUCY.

미코의 대표적인 SOFC제품 국내 순수기술로 제작한 2kW급 SOFC ‘TUCY(Tomorrow LUCY의 합성어)’로 정격출력 2kW이며 평균발전효율 45%, 열효율 40% 이상의 인버터 출력방식의 연료전지이다. 작지만 발전효율이 높은 연료전지이다. 또한 TUCY는 KGS 가스기기인증(KGS AB934)를 획득해 상용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TUCY는 정밀한 유량제어를 통한 출력 안정화로 소비전력과 스택온도 편차 최소화, BOP 내구성 및 교체 용이성 확보를 했으며 투입하는 가스 열량대비 생산하는 전기량 비율을 의미하는 발전효율이 최대 51.3%로 2kW급 수소연료전지 중 국내 공식 최고효율을 기록했다.

더불어 현재 UNIST와 KoMiCo에 2kW TUCY SOFC시스템 3대를 설치, 상업운전 중이며 서울 물연구원과 부안군 관사에도 시스템 2대를 설치해 상업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미코는 2kW급의 TUCY에서 더 나아가 10kW급 SOFC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정과 소형건물용으로 개발된 TUCY에서 사용되는 80셀 4기를 연결한 스택모듈을 이용해 중형빌딩에 사용가능한 10kW의 TUCY-10K 프로토타입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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