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배전 시험동.
직류배전 시험동.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전력연구원은 직류배전시스템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 시험 및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류 배전 통합 실증시험장’을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직류 배전 통합 실증시험장은 신재생발전 설비, 분산전원, 직류 인공고장발생장치, 500kW급 양방향 전력변환장치 성능평가 설비, 직류 사용 주택모형, 6km의 시험선로로 구성됐다.

현 전력시스템인 교류 전력전송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에서 얻은 직류를 교류로 바꿔 전송하고 디지털 기기내의 장착된 교류-직류 컨버터를 통해 다시 직류로 전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직류 배전은 불필요한 전력변환단계가 없어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의 직류배전 통합 실증 시험장에서는 직류의 생산부터 가정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디지털기기에 전송되는 전 과정을 실험할 수 있다.

또한 인공고장발생장치를 통해 사고 발생 시 고속차단기, 전압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의 검증이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통합 실증 시험장을 통해 검증된 직류배전망 기기 및 시스템을 도서지역 및 농어촌 지역에 적용해 에너지효율 10% 상승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직류 빌딩에 전력을 공급하는 1.5MW급 직류 공급시스템 개발에 실증시험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시험을 통해 직류배전 시스템검증이 완료되면 유럽, 인도, 중국 및 아프리카 대상 해외사업 진출 및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DC 수용 주택의 경우 현재 LG전자와 협업해 개발 중인 DC가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청소기의 장기 신뢰성 시험을 수행 중이다.

전력연구원의 관계자는 “직류배전은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미래기술”이라며 “이번 통합 실증 시험장 준공은 앞으로 전력분야 기초 핵심 기술 개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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