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양국 정부의 수소협력 확대의지를 선언하는 ’한-호주 수소협력 의향서’를 지난 23일 체결한데 이어 한국과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강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지난 27일 호주 캔버라(Canberra)에서 호주 산업혁신과학부와 ‘제4차 한-호주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기공동위는 한국 측에서 송경희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이, 호주 측에서 지노 그라시아(Gino Grassia) 산업혁신과학부(DIIS) 과학정책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양국 산학연 과학기술 관계자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호주 과학기술협력협정(1999년 9월)에 근거해 열린 이번 4차 공동위에서 양국은 과학기술혁신정책을 공유하고 수소 충전소 실증연구, 희토류, 바이오 융합, 사물인터넷(IoT)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NG‧LPG에서 수소를 분리·생산해 저장·충전하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공동연구를 통한 핵심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추진에 상호협력 하기로 했으며 양국간 수소충전소 협력수요 발굴을 위한 전문가 및 기업참여 공동워크숍이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이틀간 멜버른에서 개최 중이다.

아울러 양국은 희토류 기술 정책과 IoT기반 고감도 감지센서 공동연구 발표도 진행했다.

모나자이트 등 희토류 제련공정 연구의 경우는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토륨 등의 방사성 원소를 효율적 방법으로 회수·활용하는 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연구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등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배터리 없이 자율독립 구동이 되는 사물인터넷 기반 고감도 감지센서를 공동연구 중인 UNSW(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세계 최고수준의 태양광 연구센터를 갖춤) 등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과기공동위에서 양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한 기술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소경제, 희토류, 인공지능 등 10대 기술분야에서 협력하는 테크 브릿지(Tech-Bridge, 호주측 제안) 이행방안 논의, 한-호주 과학의 날(Korea-Austrailia Science Day, 한국측 제안) 개최에 합의했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과기공동위가 양국의 상호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이 긴밀하게 논의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수소 생성·저장·운송, 바이오, 희토류 기술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과제를 발굴·확대해 가는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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