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방류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박승기)은 1일 제주도 하도리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인 남방방게 100여마리와 두이빨사각게 500여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남방방게와 두이빨사각게는 연안개발과 서식지 교란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보호관리가 필요한 종으로 분류돼 각각 2007년과 2016년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생태계 서식처 기능 개선·복원 사업’ 중 ‘해양보호생물 인공증식’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국립 군산대학교 김형섭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남방방게와 두이빨사각게의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해 이번 방류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방류지인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는 기존 연구 자료와 2019년 현장조사 결과 기존 남방방게와 두이빨사각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류종의 서식지 수용력 및 위협요인분석 등을 통해 최종 방류지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환경공단, 군산대학교를 비롯한 제주도청, 전북 씨그랜트센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방류행사에 앞서 하도리 연안 인근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서식지 환경 정화활동도 실시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와 두이빨사각게의 자연방류를 통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며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환경공단과 국립군산대학교 김형섭 교수 연구팀은 남방방게와 두이빨사각게 외에도 해양보호생물인 ‘갯게’의 인공증식에 성공해 지난해와 올해 전남도 일대에 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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