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해마다 ‘배전선로’로 인한 정전 사고가 500여건씩 발생하는데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는 정전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전선로로 인한 정전은 총 506회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3년 702회였던 배전선로 정전 횟수는 해마다 점차 줄며 2018년 506회로 감소했지만 12개 권역 중 서울(78.8%), 대전·충남(27.6%), 전북(24.0%) 등 6개 지역은 오히려 전년대비 정전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전선로 정전 원인별 내용으로는 기자재 문제가 34.8%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인 과실(13.0%)과 고객파급(12.5%)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김규환 의원은 “기자재와 시공보수를 원인으로 한 배전선로 정전 횟수가 2018년 기준으로 전체 40.5%에 달한다”라며 “지난 7월에도 인천 청라동에서 지상개폐기 불량으로 약 1만 세대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한전의 관리소홀로 인한 정전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전은 지난 2016년부터 배전계통 정전사고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이후부터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배전선로 정전이 293차례나 발생해 지난해대비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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