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해외 협력사에 대한 면밀한 검증없이 추진된 해외시장 진출사업이 결국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호주에 한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과제가 추진됐으나 해외협력사의 인수합병으로 파트너십이 상실돼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어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아시아 태평양지역(호주) 시장에 한국산 ESS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개발과제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67억원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내 참여기업 선정 후 3개월 만에 해외 파트너사인 ESS 전문업체 그린스미스(Green Smith)사가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에 인수되면서 해당 과제에 대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그린스미스사를 대체할 협력사를 찾지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에 집행된 사업비 261,200만원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기구 의원은 해외기업과의 R&D협력은 국내기업과의 협력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제중단 예방을 위해 파트너십에 대한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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