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이 6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한수원 인터넷망 해킹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악성코드 공격, 자료훼손 및 유출, 홈페이지 공격 등 총 1,366건의 사이버 공격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 시도 유형으로 보면 악의적으로 사용자에게 피해자를 주고자 만든 프로그램인 ‘악성코드 공격’이 8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인가자가 홈페이지 접속 후  자료를 삭제나 변경하는 ‘홈페이지 공격’이 329건, 일명 D-DoS로 불리는 ‘서비스 거부 공격’ 111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자료훼손 및 유출, 비정상 사용 등도 시도돼 공격의 유형이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 간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151회)를 제외하고 중국(62회)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미국(40회), 프랑스(16회)가 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10년 간 1,3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뤄진 것을 볼 때 국가기밀 유출, 원격제어 등의 위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한수원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국, 미국 등 특정 국가에서 사이버공격이 이뤄졌다”라며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을 운영하는 사업자로서 단 한 번의 사이버공격만으로도 국민안전과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한수원 등 정부당국은 보안시스템 강화, 전담인력 확충 등 사이버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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