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원인 못 밝힌 ESS, 다중이용시설 다수 설치
화재원인 못 밝힌 ESS, 다중이용시설 다수 설치
  • 송명규 기자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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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의원, “국민은 시한폭탄 끼고 사는데 정부는 확대만 혈안” 질책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연달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가 백화점, 지하철역, 대형병원, 대학, 경기장, 대형쇼핑몰, 도서관,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다수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국민들은 ESS가 바로 옆에 설치돼 있는지도 모른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으로 화재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국 ESS 설치 현황을 제출받아 전수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중 서울 소재 모 대학 및 모 극장, 강원도 소재 대형마트 등은 가동중단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11일 산업부는 2017년부터 시작된 총 23건의 ESS 화재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각 ESS 화재별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개별 화재의 직접적 원인은 발표하지 않고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등 운영·관리 부실이 화재로 이어졌다는 원론적인 말만 한 것이다.

산업부의 화재 조사결과 이후에도 3건의 ESS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총 26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추가 화재 발생에도 불구하고 산업부가 화재 원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총 26건의 각 ESS 화재가 어떤 이유로 났는지 알 수 없다.

화재원인도 모른 체 위험에 노출돼 있는 ESS설비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SS설비는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발전의 불안정한 전력 생산성을 평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건물에 ESS를 설치해 밤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저장, 낮에 활용하면 최대 전력 수요를 낮춰 탈원전으로 인한 전력 수급 불안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총 274개에 불과했던 ESS설비가 2018년에는 1,490개로 2년 만에 1,216개(약 5.4배)가 급증했다.  

탈원전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다중이용시설·기업체 등 48곳에 총 19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 원인도 모르는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해당 ESS에 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는 물론 주요 기업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윤한홍 의원은 “국민들은 시한폭탄을 끼고 사는데 정부는 위험성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쉬쉬하며 ESS 확대에만 혈안이 돼있다”라며 “탈원전만 밀어붙일 수 있다면 많은 국민이 오가는 백화점, 병원 등의 ESS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좋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국민 생명에 대한 위협은 물론 향후 가동 중단된 ESS에 대한 피해보상, 안전시설 강화를 위한 비용 부담까지 감안할 때 신재생발전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전기료 인상이라는 또 다른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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