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팬스타크루즈프라자에서 10일 개최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화석연료 중심의 현재 에너지시스템에서 벗어나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구조로 전환하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갈탄을 이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 계열 코스닥 상장기업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이하 팬스타)는 10일 부산 중구 팬스타크루즈프라자에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전충환 부산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장, 이제명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임동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그룹장, 심재원 남부발전 영남파워 사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팬스타 기업부설연구소로 설치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대학, 연구소, 관계기관과 협력해 갈탄의 가스화를 통한 고순도 수소 생산, 저장, 공급기술을 연구하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팬스타는 이날 개소식에 앞서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 부산대 화력발전에너지기술분석센터, 부산대 소재기술연구소,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그룹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화도와 발열량이 낮은 석탄인 갈탄의 가스화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갈탄은 수분 함유량이 높아 무연탄, 역청탄 등 다른 석탄 종류보다 수소 생산 수율이 높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스타의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갈탄을 이용할 경우 비용 절감과 함께 동북아(신북방)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관 수소친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경제적, 안정적, 친환경적 수소생산시스템을 확립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연구소는 팬스타그룹이 2년 넘게 준비해 온 친환경에너지분야 신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는 지난 5월 북‧러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와 환동해권 복합 물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갈탄을 원료로 하는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통한 공급체계 구축, 액화수소 운반선을 통한 운송, 부산 신규 저장시설을 통한 국내 수소 공급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등 액화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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