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후부터 LPG자동차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폐차로 인해 누계로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폐차가 줄고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통해 정부가 어린이통학차량, 1톤 트럭 등에 대한 지원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이어서 내년에서야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는 2,357만5,283대로 지난해말 2,320만2,555대에 비해 37만2,728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차가 1,132만1,037대로 지난해말 1,101만6,473대에 비해 30만4,564대가 증가해 전체 등록차량에서 48.0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자동차 유해배출가스나 미세먼지에 따른 인체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경유차의 증가 현상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992만9,661대가 등록됐던 경유차는 올해들어 9개월동안 6만4,044대가 판매돼 999만3,705대로 42.39%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3월26일 국회에서 LPG연료사용제한을 규정한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전면 폐지된 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던 LPG차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지난해말 205만2,870대였던 LPG자동차는 9월 현재 2만8,814대가 감소한 202만4,056대가 등록돼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8.59%의 점유율을 보였다.

CNG자동차 또한 지난해말 3만9,254대였던 것이 9개월동안 480대 감소해 3만8,774대로 줄었다.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기와 수소자동차의 증가세는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5만5,756대였던 전기차는올해들어 2만5,146대가 늘어나 8만902대로 증가했으며 수소차는 893대이던 것이 2,543대 증가해 3,436대로 올라섰다.

수소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기 전 과도기에 미세먼지 또는 유해 배출가스로 인한 인체 유해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LPG차가 주목받기 위해서는 LPG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자동차 제작사의 다양한 모델의 LPG차 출시가 잇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LPG연료사용제한의 전면 폐지만으로는 LPG차량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단순한 판촉지원이나 LPG가격 인상 억제 등에 머물지 말고 LPG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대안 마련 검토를 요청받고 있는 시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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