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추진에 따라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공기업들이 풍력발전 설비투자를 적극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각 발전사의 풍력발전의 발전효율이 하락하고 있고 고장 또한 잦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이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전 5사가 풍력발전에 투자한 금액은 2,381억원에 달하지만, 이용률(발전효율)은 평균 18.9%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배숙 의원에 따르면 남부발전 23.3%, 동서발전 20.6, 남동발전 20.08%, 서부발전 17.5% 순이며 중부발전은 13%로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발전사의 이용률이 2017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이다.

발전 5사의 풍력발전기 설비도입 이후 현재까지 고장일수는 총 858일로 그에 따른 발전손실은 무려 2만9,458MW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리비는 12억2,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발전, 남부발전의 경우 하자처리(보증수리)로 아직까지는 수리비가 발생하고 있진 않지만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게 되면 수리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배숙 의원은 “풍력발전 설비의 발전효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 달성 또한 요원해 질 것”이라며 “각 발전사는 풍력발전 이용률 제고와 잦은 고장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