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주민참여를 통해 농가소득 및 주민수용성 제고, 마을단위 사업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사후관리 효율화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을단위 태양광협동조합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전남 보성에서 지역주민이 농촌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협동조합인 ‘옥암리 재궁해경마을 태양광협동조합’이 오는 17일 설립된다고 밝혔다.

이번 마을단위 발전협동조합은 전남 보성농협의 지원 하에 보성농협 조합원(5명)과 준조합원(1명)이 참여해 설립했다. 보성읍 옥암리 일대에 약 1,470kW 규모(부지면적 1만5,812m²)의 마을단위 태양광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지역농협이 태양광발전협동조합에 지원 및 출자할 수 있도록 관련 조건을 승인했고 이후 수요조사를 토대로 시범사업 참여 농협을 모색해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운영자금(10억원, 5년) 및 협동조합 설립비용을 지원받도록 해 지역농협이 발전협동조합 설립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지역농협은 발전협동조합 설립에서부터 시설 시공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태양광발전사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 및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기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사업비 절감에도 기여하도록 했다.

농협중앙회의 관계자는 “이번 마을단위 태양광발전협동조합 출범 사례가 마을단위 농촌태양광이 보성 이외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그동안 농촌태양광이 외지인 주도로 추진되면서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못하고 주민반발, 경관훼손 등을 야기했던 부작용도 일정 부분 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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