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김포 요양병원, 밀양 세종병원 등으로 인해 화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전기화재는 9,240건으로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85명, 부상 440명 등 총 525명이었다.

2017년 전기화재 8,011건에 따른 인명피해 217명(사망 32명, 부상 185명)과 비교하면 무려 141.9%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건수는 4만2,337건으로 이중 전기화재는 21.8%인 9,240건이었다.

전체 화재가 전년대비 1,841건(4.2%) 감소한 반면 전기화재는 1,229건 증가하면서 점유율 역시 2017년 18.1%에서 지난해 21.8%로 3.7%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기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도 2017년 1,047억6,200만원보다 82억3,300만원(7.9%) 증가한 1,129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기화재를 장소별로 살펴보면 주택 및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화한 화재가 2,776건(30.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축사·발전소·공장 등 산업시설이 1,779건, 노래방·분식점 등 생활서비스 장소가 1,404건의 순이었다.

장소별 인명피해는 의료·복지시설이 195건의 전기화재로 사망 39명, 부상 158명 등 총 19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거시설에서 2,776건의 전기화재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 178건(사망 25명, 부상 153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의료·복지시설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어르신이 많아 화재 발생 시 스스로 대피가 어려워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전기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성곤 의원은 “전기화재와 그에 따른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전기안전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가장 좋은 대책은 예방인 만큼 의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기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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