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는 통합공단법이 현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금융부채를 상환할 처지에 놓였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훈 의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광물공사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금융부채 상환이 도래해 현금 유동성 위기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갚아야 할 금융부채는 총 5조7,558억원으로 천문학적이라는 것.

정부는 광물공사의 기능조정과 함께 광해공단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국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만일 통합법도 무산된 채 내년이 되면 광물자원공사는 당장 내년 4월 4,008억원의 금융부채를 시작으로 1조41억원의 빚을 갚아야 하는데 회사채 발행이 막혀 채무불이행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15억불(1조7천억원)을 투자한 마다카스카라 암바토비 니켈광의 올해 손익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이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암바토비 광산의 올해 손익전망은 약 1,181억원 적자로 생산량저하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암바토비의 올 한해 생산 예상량은 3만5,000톤 수준으로 4만8,000톤의 생산이  이뤄져야 비로소 추가적인 부채를 발행하지 않고 자생할 수 있다는 것.

광물자원공사는 2020년에는 생산정상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미지수다.

광물자원공사가 암바토비에 빌려준 대부투자도 2013년 이후 17회에 걸쳐 총 9억900만불이나 되지만 대부투자의 비율이 너무 높아져 지분투자 비율(22.5%)을 맞춰야하는 현지 법령에 따라 전체 지분투자로 전환된 상태다. 
 

이훈 의원은 “광물공사에 비상경영계획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자칫 잘못하면 국가 공기업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져 국가신인도와 공기업 채권이자가 동반 상승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산업부에 “공단 통합법 이외에 또 다른 비상경영계획을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