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국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 결과 소방설비 관리상태가 현저히 불량한 최하등급 시장이 25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전기·가스분야 안전등급별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화재시 화재확산을 막는 소방설비 관리가 불량한 ‘E’등급 시장은 전국 250곳이었다.

전통시장 내 발화요인이 될 수 있는 가스를 사용하는 업소 중 부적합률이 40%를 초과하는 ‘E’등급 시장은 537곳이나 됐다.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통시장 화재는 268건이 발생했고 613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전통시장 점포 61%가 화재보험에 미가입하고 있으며 미가입 사유의 44.4%가 ‘보험료 부담’이었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일반 보험보다 싼 화재공제보험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가입율은 10% 미만이며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제보험을 지원해도 54.8%는 가입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전통시장 내 소방시설의 개선, 화제공제보험 가입 유도 등 화재를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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