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하락 추세를 나타냈던 국제LPG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11월 국내LPG가격이 kg당 80~90원 인상될 것이 유력 시 되고 있다. 

난방용 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으며 수요 증가 전망에 LPG선박 운임 등도 오르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 크다.

OPEC에서 석유시장 안정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소매 판매지표 부진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현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도 톤당 10달러 안팎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12월에도 국내LPG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가스, E1 등 LPG수입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통보받은 11월 적용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70달러 인상된 420달러, 부탄은 75달러 인상된 435달러로 평균 72.5달러 오르면서 kg당 10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16일 거래되는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상승한 1.187.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현재까지 평균 1,194.87원으로 지난달 적용됐던 1.20128원에 비해 6.41원 떨어진 상태여서 11월 국내 LPG가격 인상폭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7월 달러당 1,171.47원이던 것이 8월에는 1,202.29원, 9월 1.20128원으로 상승한 뒤 최근들어 소폭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절기 늘어나는 난방용 수요에 대비해 LPG비축 물량을 확대하려는 각국의 대응조치로 선박운임과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오르고 있어 이에 따른 물류비 상승 분위기가 LPG가격 안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치 상황도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많을 뿐 아니라 동절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경우 국제LPG가격도 약세보다는 강세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것도 또다른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11월 국내LPG가격을 세자리 수인 kg당 100원대까지 인상요인을 반영하기 보다 두자리 수인 80~90원대 수준에서 일단 가격 조정을 한 후 향후 국제LPG가격 움직임에 따라 12월 국내LPG가격 인상 또는 동결 여부를 결정짓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지난 3월 37년동안 규제해 왔던 LPG연료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했으며 어린이 통학차량, 택배 차량 등 1톤 트럭 보급사업 등에 예산을 투입하는 지원 정책이 시행 중이며 내년에도 이 정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LPG수입사가 발생된 LPG가격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는 것은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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