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정유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디젤 보급 자발적 협약식이 개최돼 관심이 집중됐다.

오는 7월부터 바이오디젤(BD)이 전국적으로 상용화되면서 유통방식에서 정유사가 BD를 직접 구매해 주유소로 들어가는 것을 공식화 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BD업체는 정유사가 유통하는 것에 대해 초기에 반기를 들었으나 이제는 정유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연간 경유 소비량의 0.5%에 해당하는 9만㎘의 BD를 정유사가 7월부터 경유와 혼합한다.

이에 따라 이제 BD업체는 바이오디젤만 만들어서 정유사에게 제공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서 어떤 정유사와 손을 잡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만약 BD업체 중 정유사와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파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BD업체는 정유사의 정제시설과 가까운 곳에 생산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BD업체들이 정유사와의 협상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 울산(SK(주), S-Oil), 여수(GS칼텍스), 대산(오일뱅크)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산자부에 BD 생산업체로 등록된 곳은 총 9곳. 여기에 BD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일부 대기업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BD 생산물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아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산자부가 브리핑을 통해 밝힌 2년간 연간 구매물량 9만㎘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총 BD 생산규모가 31만㎘였다”며 “이는 국내 경유내수 물량의 0.8%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산자부가 제시한 9만㎘, 0.5%를 넘어선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BD생산량이 많아질 수록 불법유통이 성행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대책마련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7월부터 BD가 전국 상용화 된다. BD업체는 어떤 정유사와 손을 잡느냐, 정부는 BD 생산량 조절과 불법유통을 어떻게 막느냐가 앞으로 매우 큰 중대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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