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반등을 보이기 시작한 복합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침체된 경제 현상이 반영되면서 S-OIL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전분기에 대비할 때 선제적 재고비축과 안정적 판매량와 정제마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6조2,345억원, 영업이익은 2,307억원으로 직전분기 매출액 6조2,573억원에 비해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5억원의 손실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판매량과 판매가격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액이 유지됐으며 드라이빙 시즌과 IMO 황함량 규제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비축 등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회복한 가운데 정기 보수를 마친 주요 설비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배경으로 꼽았다.

즉 3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1.0달러 내외였으나 3분기에는 3.9달러로 올라선 것이 실적 개선의 발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로마틱과 올레핀 등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고품질 윤활기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극대화돼 매출액 비중이 22%인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정유가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우려됐지만 난방용을 중심으로 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되고 강화된 IMO 규제 시행을 앞둔 재고비축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역내 설비의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3분기 9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를 이끌어 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역내 대규모 신규 설비의 가동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분기에 진행한 #2 PX 등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가를 마무리되면서 정상 가동률을 유지해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아시아 시장 내 제품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난방용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됨에 따라 S-OIL의 4분기 실적은 정제마진을 비롯해  IMO 황함량 규제를 앞두고 고유황유 가격 하락에 따른 윤활유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 부문의 경우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함께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와 수요 증가에 정제마진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아로마틱 계열이 역내 한계 PX사업자의 가동율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류부문 시설의 정기보수로 인한 수요 둔화 등으로 파라자일렌 제품 스프레드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벤젠 스프레드는 중국 하류부문의 수요 둔화와 연말로 예정된 신규 설비의 가동 개시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계열은 역내 설비의 정기 보수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말 가정용 전자제품과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화프로필렌(PO)은 예정된 역내 설비 증설의 지연으로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윤활기유 부문은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활기유 원료인 고유황유(HSFO)의 가격이 IMO 2020 영향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