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싱과 함께 30년, 옳은 길이었다”
“콘덴싱과 함께 30년, 옳은 길이었다”
  • 홍시현 기자
  • 승인 2019.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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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서비스, 영업 이제는 대리점 경영
보일러시장, 콘덴싱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소비자 구매 요소, 효율·난방·편의 등 다양해져
콘덴싱 보급사업 ‘절반’ 성공···더 적극 알려야
이현우 경동나비엔 관악대리점 사장.
이현우 경동나비엔 관악대리점 사장.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환경부의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으로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에는 고장 등 보일러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리점 및 시공업자의 추천에 의해 보일러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자가 먼저 콘덴싱보일러로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를 흔한 일이 됐다.

이현우 경동나비엔 관악대리점 사장은 젊은 시절을 콘덴싱보일러와 함께했다. 경동나비엔이 서비스로 입사해 영업까지. 이제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대리점을 경영하고 있다. 이현우 사장을 통해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경동나비엔 대리점과 인연

1989년 경동나비엔에 입사한 이후 대리점은 언제나 저의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였다. 30년 회사생활동안 맡은 업무가 서비스에서, 영업으로 변화하고 영업 현장도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다시 소비자 직접 영업 현장 전반으로 바뀌긴 했지만 언제나 경동나비엔의 대리점과 함께 했다.

아시는 것처럼 보일러 회사들은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대리점과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때문에 경동나비엔의 일원으로서 서비스와 영업 현장을 누빌 때도 항상 대리점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자 소통하고 노력했다. 때로는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서운하기도 했고 함께 콘덴싱보일러를 알리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어제 일인 듯 생생하다. 그러던 내가 대리점을 경영하는 입장이 돼 경동나비엔과 또 다른 도전을 함께 하게 됐으니 이쯤 되면 경동나비엔 대리점이야말로 나의 ‘소울 메이트’가 아닌가 싶다.

■경동나비엔에 대한 생각

경동나비엔은 참 올곧게 한 길을 가는 회사다. 경동나비엔의 직원으로서 바라봤을 때도 그랬고 대리점주로서 파트너가 된 상황에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경영이념처럼 언제나 옳다고 믿는 길을 뚝심 있게 걸어가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철학과 신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콘덴싱보일러다. 내가 입사하기 한 해 전인 1988년에 아시아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내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보일러였다. 이제 막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남들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제품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서비스 담당 직원으로서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배우느라 진땀도 꽤나 흘렸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던 노력이 무색하게도 현장에서 콘덴싱보일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은 꿋꿋이 콘덴싱보일러 개발에 매진했다.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콘덴싱보일러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럼에도 현장에 있는 “과연 이게 맞는 길일까?”하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영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의심은 확신으로 변화했다. IMF를 거치며 콘덴싱보일러의 경제성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났고 대기오염과 온실효과, 산성비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하며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에 귀 기울이는 고객들을 만나는 빈도도 점점 늘어났다. 특히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바꾸는 수요개발현장 영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변화를 몸으로 체감했다. 그리고 그 콘덴싱보일러가 해외시장에서도 1등을 차지하고 수출 기업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 한 것이다. 

때문에 경동나비엔에 몸 담았던 30년간 콘덴싱의 역사를 함께 하며 나 역시 옳은 길을 함께 한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가졌다. 제 인생의 2막을 준비하며 대리점 창업을 계획한 것도 경동나비엔과 함께라면 대리점 사업이 개인적인 이익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일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30년동안 콘덴싱보일러를 지켜봐 온 산 증인으로서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사명감도 있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보일러시장

지난 10여년간 보일러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고 때문에 제조사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2, 3위 업체의 점유율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1강 2중의 체계가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내년 4월부터 콘덴싱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뚜렷이 보일 정도다. 보일러 제품의 특성상 곧바로 판매량이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보급 지원사업 예산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전혀 모르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제품명을 기억해서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구매에 있어 고려 요소도 많아져 난방성능뿐 아니라 온수의 양과 품질, 편의 기능의 유무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문의하고 이를 토대로 구매하시는 경우도 많아졌다. 보일러산업이 소비자의 곁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과 함께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동나비엔의 도약을 위해 힘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다만 일부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콘덴싱보일러 사용이 확대될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 만큼 대의에 따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일부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사실과 다른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점이 못내 아쉽다.

일례로 콘덴싱보일러에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로 인해 설치가 어려운 곳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보다 노후화된 가옥이 많고 심지어 주방이나 거실 등 생활공간에 보일러를 설치하는 유럽에서도 콘덴싱보일러는 보급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사용이 일반화됐다. 설치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따라 설치가 이뤄진다면 가옥 구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가 어려운 환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파트 구조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주거 환경을 고려하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유럽보다 작은 비중, 다시 말해 10% 미만을 제외하면 모두 설치가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대기질 개선과 소비자에게는 가스비 절감이라는 효과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의지만 가진다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사용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보일러

보일러가 여러 편의성들을 갖추며 진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결정적인 구매 요소는 여전히 효율과 난방성능이다. 추운 겨울을 함께 하는 제품이기에 따뜻한 난방과 풍부한 온수를 경제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크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졌지만 동시에 경제적이고 난방과 온수성능을 갖추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결국 소비자들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 이유다.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추천하면 처음에는 가격에 주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혹 설치를 위해 벽을 일부 뚫어 배수로를 만드는 등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이렇게까지 해서 콘덴싱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느냐?”고 묻는 고객들도 있다. 하지만 설치 후 두 달 정도 지나면 모든 고객님들께 “이렇게 좋은 제품을 추천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받는다. 난방 품질은 높아졌는데 가스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말이다. 그럴 때마다 국가대표 콘덴싱 기업의 일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온수 품질에 대한 문의도 많다.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기능이기에 계절에 무관하게 풍부한 온수를 내가 원하는 온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온수매트를 비롯해 각방 제어 등 난방의 개인화가 점차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보일러의 기능 중 핵심 요소는 온수성능으로 옮겨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격제어에 대한 니즈도 점차 늘어나고 중이다. 특히 경동나비엔 제품은 효 기능으로 부모님 댁에 설치된 보일러의 사용 시간을 확인하고 온도를 제어해 드릴 수도 있어 자녀들이 선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가 현실화됐다며 좋아하시는 고객분들을 보면 나도 힘이 난다.

■콘덴싱보일러 보급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바꾸겠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보일러에 대해 잘 몰랐던 소비자들은 여전히 보급 지원사업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치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설치 후 난방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홍보가 이뤄져 많은 고객들이 알 수 있었으면 한다.

일례로 서울시의 경우 보급 지원사업의 홍보를 위해 직접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 보급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저희 대리점으로 설치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사업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25% 수준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이 사업이 더 알려진다면 호응은 자연스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내가 속한 관악대리점의 경우 서울시에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다른 지역의 대리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상을 넘어서는 소비자 호응에 벌써 예산이 바닥난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환경부에서 추경을 통해 많은 예산을 확보한 만큼 지자체들이 함께 노력해 소비자들의 늘어난 관심에 적극적으로 함께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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