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개선됨에 따른 석유화학과 산업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까지 전체 LPG판매량이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까지 709만5,000톤 판매된 것에 비해 43만1,000톤이 늘어났지만 LPG판매업체의 영역인 가정‧상업용과 충전소가 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수송용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여전히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회복지시설과 LPG배관망 사업 추진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가정상업용 수요는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침체로 현상에 음식점 운영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에도 불구하고 LPG자동차 판매량이 대폐차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SUV모델인 QM6 시판에 나서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정부의 1톤 LPG화물차 및 어린이통학차량 예산 지원에 호응해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하면서 노력했던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수요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9개월동안 LPG수요는 752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판이 448만9,000톤 판매돼 지난해 동기 383만2,000톤에 비해 65만7,000톤이 늘어나 1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송용을 중심으로 한 부탄 판매량은 303만7,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326만3,000톤에 비해 22만6,000톤 줄어 6.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신차 출시에 따른 연비 개선으로 사용량 감소와 함께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LPG자동차 판매도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23만3,000톤으로 지난해동기 127만5,000톤에 비해 4만2,000톤 줄어 3.3%의 감소현상을 보였다.

비록 LPG용기를 통한 판매량은 줄었지만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 설치가 늘어나면서 가정상업용 판매량 감소폭이 일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상업용 중에서 프로판은 114만7,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116만9,000톤에 비해 1.9%, 부탄은 8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10만6,000톤에 비해 18.9% 감소했다.

지난 3월26일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과 일부 계층에만 허용됐던 LPG차량이 모든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 증가가 기대됐던 수송용 부탄 판매량은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분기에 비해 0.2%p 감소폭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동안 148만3,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154만1,000톤에 비해 5만8,000톤 줄어 3.8%의 감소율을 보였던 수송용 부탄 판매량은 3분기에는 227만4,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236만톤에 비해 3.6%의 감소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산업용과 석유화학용 LPG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산업체 등에서 사용한 LPG는 81만1,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69만1,000톤에 비해 17.4% 증가했다.

프로판이 66만8,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58만3,000톤에 비해 14.6%, 부탄도 14만3,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10만8,000톤ㅇ 비해 32.4% 증가율을 나타내는 기염을 토했다.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앞서면서 석유화학용으로 판매된 LPG는 320만8,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276만9,000톤에 비해 15.9%의 증가율을 보이며 43만9,000톤이 늘었다.

프로판은 267만4,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208만톤에 비해 28.6% 증가했던 반면 부탄은 53만4,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68만9,000톤에 비해 22.5% 감소했다.

납사 중심의 석유화학공정이 부탄에서 가격이 보다 저렴한 프로판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셰일가스 생산 LPG물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중동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지만 LPG가격 인하에 대한 추가 여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면서 국내 전체 LPG시장 수요는 답보 내지 감소현상을 극복해 증가세를 전환시켜 나가는 것이 LPG업계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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