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공 서비스 플랫폼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아세안 및 중동 국가들이 우리나라에서 다시 뭉쳤다.

특히 스마트시티는 우리나라가 신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과 추진하고 있는 표준협력의 핵심분야로 이번 포럼이 스마트시티 표준화 주도로 한국과 아세안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7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사우디, UAE 등 아세안·중동 9개국이  참가하는 ‘제2회 스마트시티 아시아 표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는 ‘스마트시티 아시아 표준포럼’의 국내 개최를 정례화하고 향후 아세안 및 중동 국가 간 스마트시티 표준 협력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아시아 국가 간 스마트시티 표준화 전략을 공유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아세안 및 중동 주요국이 참여하는 ‘제1회 스마트시티 아시아 표준포럼’을 부산에서 개최했으며 참가국간 스마트시티 표준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후속 국제포럼을 추진해 왔다.

이날 포럼 참가국들은 ‘스마트시티을 위한 표준의 역할(The Role of Standards for Smart City !)’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별 표준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고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연설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시 황종성 총괄책임자(MP, Master Planner)가 ‘부산 에코델타시티 추진전략과 표준’,  로버트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시티 담당 이사가 ‘인공지능시대 스마트시티 전환’을 발표해,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표준화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주제로 참가국별로 스티븐 푸아 싱가포르 기업청(ES) 표준팀장이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한 모빌리티’, 우토모 인도네시아 표준청(BSN) 표준인증팀장이 ‘스마트인프라에 IoT 적용’, 아얍 카마로딘 말레이시아 표준원(DSM) 사무관이 ‘스마트정부 구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스마트시티 표준전략 및 표준화 적용 사례를 발표해 도시 생활방식이 비슷한 지역공동체 국가가  표준화를 위해 상호 교류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정부 담당자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 대거 참여해  아시아지역의 스마트시티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표준공동 연구와 국제표준화 전략을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이 모색됐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인공지능·자율주행차 등 혁신기술이 어우러지는 스마트시티 구축의전제조건은 표준화”라며 “이번 포럼을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력을 이어가는 국제 표준포럼으로 정례화하고 이달 하순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서밋’을 통해서도 아세안 국가들과의 표준협력 필요성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건설과 정보통신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표준협력을 통해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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