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주시가 탄소응용기술을 활용해 미래먹거리로 주목받는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방윤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용량 수소 이송용기 개발’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약 50억원의 지원을 받아 수소 운송을 위한 대형 수소압력용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 중인 수소운송용 튜브트레일러의 경우 차량의 총 중량이 약 40톤에 1회 운송량이 약 200kg 수준이어서 도심 내 도로의 화물차 총중량(차량+트레일러 합 32톤)제한을 초과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교량과 고가도로, 입체교차로, 하천복계, 일반도로, 터널 등 115개 시설의 경우 총중량 32톤을 초과하는 차량은 진입이 제한되고 있어 대한민국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운송·저장량 증대 및 총 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술원은 1회 수소운송량이 1톤을 만족하면서 화물차 총중량 제한을 넘지 않는 수소저장용 튜브스키드 개발을 위해 국내기업 및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국비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

기술원은 향후 이 사업을 통해 운송용 탄소복합재 기반 대용량의 고압용기 개발, 수소 스키드 패키징 기술 및 내구 및 내환경성 등 신뢰성 확보, 대용량 복합재 고압용기 안전성 검증절차 및 운용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또 탄소소재·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이 끝난 후에는 해당 압력용기에 사용되는 대량의 국산 탄소섬유를 적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의 원활한 수급이 가능해지고, 운송비 절감 등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수소 공급 가능지역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압력용기 탄소섬유 국산화를 통해 탄소소재와 수소산업의 융합으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수소산업에서 탄소소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라며 “이번 수소압력용기 개발로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의 융합을 통해 전주시가 각종 수소저장용기 산업의 선도도시이자 수소경제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형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미래먹거리인 수소경제를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 전주시는 현재 송천동 인근에 전주 제1호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며 제2호 충전소 사업운영자 선정 및 제3~제4호 충전소 구축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탄소-수소인프라 조성과 민간인 수소차량 보급 지원 등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 전기차량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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