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세계 천연가스 생산이 2009년 이후 연평균 2.8% 증가해 지난해 3,937Bcm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천연가스 증가폭이 88.6Bcm에 달해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 증가분의 58.3%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천연가스 교역 규모는 1.2Tcm으로 전년대비 34.2Bcm 가량 증가했으며 천연가스 수출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2.9%에서 2018년 34.3%로 1.5%p 상승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8년 세계 천연가스 수급 동향과 가격변화를 통해 지난해 전체 LNG 교역에서 非OECD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전체 LNG 수입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3.9Tcm에 달했으며 이는 OECD 미주(미국 10.2%와 캐나다 9.2% 증가)에서의 천연가스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OECD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일본의 원전 재가동으로 가스 화력 발전의 수요가 감소했고 OECD 유럽에서는 거시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에너지효율이 개선되며 가스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간 PNG 수입 가격차는 이전의 수렴추세와 달리 확대돼 두 지역 간 가격차가 MMBtu당 4.54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LNG 수입 가격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3년 연속 천연가스 순수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지역 간 가격차 유지에 기여했으며 일본과 한국이 MMBtu당 9.32달러로 가장 높고 미국이 MMBtu당 6.01달러로 가장 낮았다.

세계 천연가스 공급 동향

지난해 세계 천연가스 생산은 3,937Bcm(2017년 3,768.4Bcm)에 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셰일가스 혁명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연평균 2.8%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천연가스 생산 증가(152Bcm)는 주로 OECD 미주 지역(95.2Bcm)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非OECD 유럽과 유라시아(24.8Bcm)가 다음으로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러시아, 이란, 캐나다, 카타르 등 세계 5대 가스 생산국이 지난해 세계 가스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7년의 경우 53.2%를 차지했다.

OECD 국가의 전체 천연가스 생산은 7.0%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셰일혁명이 진행 중인 미국이 주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 규모는 전년대비 88.6Bcm(861.9 Bcm, +11.5%) 증가했으며 증가량 측면에서 셰일혁명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호주는 Browse 분지 Itchys 가스-콘덴세이트 전의 생산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수년째 증가세를 이어가 2018년 117.9Bcm(+14.8Bcm, +14.4%)을 생산했다.

캐나다는 2013년 이후 천연가스 생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4위 가스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3년간 증가했으나 지난 2017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7Bcm, 2.1% 감소 했지만 OECD 유럽에서 여전히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천연가스 생산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지진 발생 위험지역에 자리한 Groningen 가스전의 생산 감축 공약에 따른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2030년까지 Groningen 가스전을 완전히 폐쇄할 계획이다.

非OECD 국가들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은 57.3Bcm 증가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가 +20Bcm, +2.9%, 중국이 +12.2Bcm, +8.3%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가스수출국포럼(Gas Exporting Countries Forum, GECF) 회원국의 지난해 가스생산은 전년대비 39.3Bcm(2.9%) 증가했으며 러시아(+2.9%), 이란(+4.4%), 이집트(+12.0%), 카타르(+1.6%) 등이 크게 기여했다.

GECF 국가로는 알제리, 볼리비아, 이집트, 적도기니,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러시아,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가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은 두 번째로 크게 확대돼 (+20Bcm, +2.9%), 2018년 현재 생산량은 0.7Tcm을 상회했다. 러시아의 경우 세계 2위 가스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년 동안 천연가스 생산을 크게 증대해왔으며 지난해 생산은 전년대비 9.7Bcm(4.4%) 증가했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은 지난 2017년 소폭 감소한 바 있으며 지난해도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카타르는 세계 5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지난해 생산은 전년대비 2.6Bcm(+1.6%) 증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은 160.2Bcm에 달해 2005년의 49.3Bcm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2017년대비 12.2Bcm(8.3%) 증가했다.

천연가스(PNG, LNG) 수출입 규모

지난해 세계 가스 교역은 1.2Tcm을 초과해 전년대비 34.5Bcm(2.9%)으로 확대됐다.

주로 세계 LNG 교역 확대(+28.7Bcm, +7.3%)에서 기인한 것으로 전체 교역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34.3%에 달해 2017년 대비 1.5%p 증가했다.

중국은 LNG와 PNG의 수입 증가를 주도하는 국가로 지난해 LNG와 PNG 수입 증가량이 각각 19.8Bcm과 10.4Bcm을 나타냈다.

OECD 국가들의 지난해 전체 PNG 수입은 전년대비 5.5Bcm 감소했지만 OECD 국가의 가스 생산 감소로 러시아와 같은 非OECD 국가로부터의 PNG 수입의존도가 심화돼 지난해 OECD 국가가 도입한 PNG 중 31.5%(전년비 1%p 증가)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OECD 미주지역의 경우 PNG 수입이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었는데(+1.8Bcm) 이는 멕시코의 PNG 수출이 8.7Bcm 증가했기 때문이다. OECD 유럽은 전 세계 PNG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OECD 전체 PNG 수입의 75.6%를 차지했으며 수입규모가 큰 국가는 독일(121.4Bcm), 이탈리아(59.2Bcm), 네덜란드(54.7Bcm) 순으로 나타났다.

OECD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의 PNG 수입은 감소(-0.7Bcm)했으며 호주 Itchy 가스-콘덴세이트 전의 LNG 생산량 증가로 인해 PNG수입이 감소(-0.7Bcm)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OECD 이외 지역에서는 비OECD 유럽과 유라시아(-1.3Bcm)와 더불어 중남미(-0.8Bcm)와 아프리카(-0.7Bcm)에서 PNG 수입이 감소했다.

유라시아의 PNG 수입 감소는 우크라이나의 수입 축소(-3.4Bcm) 때문이며 아프리카의 PNG 수입 감소는 지난해 이집트가 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며 수입량이 줄었기(-0.7Bcm)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10.3Bcm), 중동(+2.9Bcm), 아시아(중국 제외, +0.8Bcm)의 PNG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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