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투자협약체결식 후 요시노부 스즈키 MOLCT 이사, 윤병석 SK가스 사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문병찬 KET 사장(사진 좌부터)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투자협약체결식 후 요시노부 스즈키 MOLCT 이사, 윤병석 SK가스 사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문병찬 KET 사장(좌부터)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JVA)’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은 울산 북항 내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 등에 대한 탱크터미널의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참여사간 협약으로 총 사업비 6,160억원에 대해 투자사별 합작투자금액 및 지분율의 확정, 시설사용 및 부지임차에 대한 약정 체결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울산항만공사와 사업부지를 유상 임차하는 부지사용 사전협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202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울산 북항 내에 273만배럴(석유제품 138만배럴, LNG 135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하고 2024년 4월부터 상업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울산광역시는 2014년 KET 설립이후 민간 투자사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바 이번 협약 체결로 울산 북항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상 유종을 석유제품에서 천연가스 등으로 확대해 SK가스와 MOLCT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사업의 경제성도 개선했다..

울산 북항사업은 부처간 협업을 통해 추진 중이며 해수부는 항만시설 및 매립공사를, 산업부는 상부 저장시설공사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정유·석유화학 클러스터(울산, 여수 등), 석유정제능력(세계 5위 335만B/D)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 석유 물류·트레이딩·금융이 융합된 동북아의 석유거래 중심지로 도약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추진해 왔다.

울산, 여수 등에 대규모 상업용 석유·가스 저장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중동 등 정세불안으로 인한 국제적 석유수급위기 발생시 우리나라의 대응능력 및 에너지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함께 현재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인 동북아 주요국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연계 등 동북아 천연가스 협력까지 확대가 기대된다.
 
울산 북항에 6,160억원·여수에 5,170억원 등 울산, 여수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물동량 증대 및 석유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후방 연관산업 고용창출 및 매출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는 2008년 11월 합작법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OKYC)를 설립해 2013년 4월부터 818만배럴 규모의 시설을 상업가동 중이다. 울산 북항은 2014년 2월 합작법인 코리아오일터미널(KET)을 설립해 이번 합작투자협약을 거쳐 2024년 4월 준공 및 상업가동될 예정이다.

울산 남항은 북항사업 진행상황을 고려해 추후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계 3대 오일허브는 석유물동량이 많은 항만 지역에서 석유저장시설을 바탕으로 정제, 가공, 수송, 보관 등이 활성화되면서 태동됐다. 석유 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서 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와 선물 등 파생상품거래가 확대돼 국제 금융중심지로 발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관계자는 “이번 합작투자협약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에 동북아 오일허브의 거점을 마련하는 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항만, 석유정제시설, 에너지 클러스터 등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동북아 석유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에너지허브 북항사업 예비타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단계 사업 추진으로 총생산 유발효과는 1조4,052억원이며 이중 울산지역에 59.65%를 차지하는 8,382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508억원으로 이 중 울산지역에 3,557억원, 총 고용유발효과는 9,685명으로 이중 울산지역에 7,277명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K가스가 미포산단 내 LNG발전소 건립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인 동북아에너지허브 북항사업은 북항의 잔여부지와 항만배후단지를 활용해 LNG벙커링, 석유제품 저장시설 투자가 추가로 계획돼 있어 LNG발전소와 북항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에너지허브 울산 북항사업 대상지 위치도.
동북아에너지허브 울산 북항사업 대상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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