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열 부사장
넬코리아

[투데이에너지]몇십년 전에 보았던 빽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라는 영화에서 타임머신차량을 이용해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장면들이 나온다. 차량 초기 개발단계에서는 핵연료를 이용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

반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미래에서 돌아온 박사는 미래에 문제가 생겼으니 해결해야 한다고 주인공을 차에 태우고 가면서 차량연료 보충을 위해 차옆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뒤쳐 찾아낸 바나나껍질과 쓰레기통 속의 알루미늄캔에 조금 남아 있던 액체를 연료통에 대충 채우고 다시 미래로 날아가는 모습이 너무 웃기기도 했고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에 다시 검색해본 결과 영화가 1987년에 개봉을 했으니 32년 전에 영화는 미래 차량의 연료를 그렇게 예측해 본 것 같다.

다시 2019년 현재로 돌아와보면 전통적으로 차량에 주로 사용됐던 휘발유와 디젤 연료이외에 근래에는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차량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상당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일부 선진국가들은 전기차, 수소차 및 연료충전시설 보급에 박차를 가하며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수소연료탱크에 수소를 채우고 나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켜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 바퀴를 구동시킨다.

그리고 수소와 산소의 반응 후에는 순수한 물 이외에는 이산화탄소나 어떠한 오염물질이 발생되지 않기에 환경적인 측면에서 차량을 통한 배기가스 감소에 크게 도움이 된다.

아울러 연료인 수소는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데 태양광이나 풍력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시키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해 낼 수 있다.

또한 땅에서 채굴해내는 원유, 천연가스, 석탄과는 다르게 태양광이나 풍력은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원이기에 환경오염문제 해결과 동시에 인류가 고갈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따른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에서 생산되는 전기를(화석원료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구분하기 위해) 그린파워라고 부르며 그린파워로 생산되는 수소는 (화석원료에서 생산되는 수소와 구분하기 위해) 그린수소라고 부른다.

그린수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린파워를 필요로 하는데 현재 문제는 무엇보다도 그린파워의 단가가 비싸다는 점이다. 유럽의 경우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케이스가 있다. 일부 시간대에서는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하면 그 가정에 돈을 지급해 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기는 생산 못지않게 에너지저장이라는 수급문제가 중요한데 전기의 공급과 수요라는 측면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적은 시간대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간대에서는 전기를 사용해주는 일이 매우 고마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비춰보자면 우리나라도 미래에는 친환경적인 전기 생산시설들에 대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그렇게 차츰차츰 단가가 낮아진 생산된 전기들이 거대한 에너지네트워크와 같은 공급망에 묶이면서 해외만큼이나 전기 단가가 낮아지는 시점이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런 시점에서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수소 제조보다 그린파워를 이용해 생산된 그린수소가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며 환경오염문제나 에너지고갈의 걱정없는 전기차와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량의 대중화가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친환경차량 중 수소차의 경우 차량 연비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차량 가격도 기술개발이 진행되면서 놀라운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수소차시장의 기술 수준과 시장점유율을 리딩하고 있으며 그 뒤를 유럽과 미국의 기업들이 부지런히 쫓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전세계 관련 국가들과 기업들은 현대차가 어떠한 차량을 출시하는지, 앞으로 시장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모두들 현대차가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주목하고 있다.

이제는 백튜더퓨처 영화에서처럼 차량연료통에다 그냥 물에서 만들어지는 연료(수소)를 채우고 차량을 부웅~하고 달리는 시대가 됐다. 수십년 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이 됐으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기대들이 하나씩 현실이 돼가는 시점도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미래에는 우리가 바라는 그 이상으로 더 멋진 기술들이 일상화돼 있는 하루일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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