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베이징시 교통위원회가 2020년 말까지 폐차 대상인 택시 약 2만대(베이징시 택시의 20%에 해당)를 모두 순수 전기차(electric vehicle, EV)로 교체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통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베이징시의 순수 전기차 택시는 1,000여대라고 최근 밝혔다.

순수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항속거리는 350km를 초과하며 안면인식, 원격제어, 긴급신고 버튼 등 새로운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0.35위안/km으로 전기차 택시 운임은 일반택시와 동일하지만 유류할증료 1위안이 면제된다.

베이징시 택시 운임은 기본요금 4.3위안/km에 3km 이후 거리요금 2.3위안/km이다.

구체적인 교체 수량은 택시회사별 폐차 대상 차량 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2020년에는 개인 택시사업자도 전기차 교체를 신청할 수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1년부터 주행거리 150km의 충전형 전기차 택시를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동절기 항속거리 240km, 충전·교체형 전기차 택시를 보급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신에너지자동차의 항속거리가 짧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택시 교대구역 근처나 택시회사에 충전·교환소를 설치해 택시 기사들이 운행 도중에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배터리 충전·교환소를 현재 47개에서 올해 말까지 88개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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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0년 말까지 5환(五环) 순환도로 이내 대규모 주거단지, 퉁저우 위성도시(通州 副中心), 공항 주변 지역에 배터리 충전
·교환소 19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전기로 석유를 대체(油改電)’한다는 중국 국가 정책에 따라 일반택시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택시 조기 폐차 혹은 교체 장려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르면 베이징시와 정부가 50%씩 자금을 부담해 최대 5만위안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동차 구입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국무원이 2014년에 발표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확대에 관한 지도의견’에 따라 2020년까지 신에너지 버스 20만대, 택시와 도시 물류배송차량 1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베이징시의 ‘통지’도 국무원 정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9월 휘발유·경유 차량을 점차 전기차로 교체해 자동차 배출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베이징시 푸른하늘 지키기 3년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시의 PM2.5 주요 배출원에서 이동오염원이 45%를 차지하며 그 중 휘발유 차량이 29%, 경유 차량이 32%이다.

올해 7월 ‘전기차 택시 교체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차량 1대당 최대 7만3,8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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