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의 최고석유위원회(SPC)가 지난 4일 UAE의 석유 및 가스 확인 매장량을 30여년 만에 업데이트해 각각 70억배럴, 63조입방피트(tcf) 늘어난 1,048억배럴과 273조tcf 수치를 적용하기로 승인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최근 에너지자원 동향 및 심층보고서를 통해 UAE의 석유 확인매장량 세계 순위가 미국 에너지정보청 기준으로 7위에서 쿠웨이트를 제치고 6위로,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순위 역시 7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치고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UAE는 연간 약 10억배럴 원유 생산에 따른 매장량 감소 요인과 신규 탐사에 따른 매장량 증대 요인이 존재했지만 지난 30여년간 석유는 978억배럴, 천연가스는 201조tcf의 수치를 그대로 유지해 왔기 때문에 업데이트 필요성이 누적돼 왔었다.

UAE의 확인매장량 증가 이유는 그동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누적 생산에 따른 매장량 감소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확인매장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10여 년간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육상 유전 및 가스전에 대한 탐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기존 유전에 대한 정밀평가로 매장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장량 확인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석유공사, GS에너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아부다비 알타프라 신규유전의 확인매장량 2억2,700만배럴도 포함된 수치다.

한편 아부다비 최고석유위원회는 아부다비산 대표 유종인 Murban 원유를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상장될 시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독립적이고 규율화된 국제 선물시장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이번 조치로 Murban유가 활발히 거래되면 글로벌 에너지허브와 핵심 에너지공급자로서 아부다비의 위상이 강화되고 그동안 내부 산식으로 결정하던 Murban유 가격을 시장 메카니즘을 활용해 결정함으로써 Murban유 판매조건의 개선은 물론 주요 수요처인 아시아지역 원유시장에 더 큰 확실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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