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가 11월 LPG자동차 충전소에 대한 공급가격을 조정하면서 원단위 이하, 즉 전단위 가격을 일제히 동일하게 맞춘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인하한 후 올해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이를 환원하면서 원단위 이하인 전단위 가격이 발생했다.

11월 현재 정유4사의 LPG자동차 충전소 공급가격은 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kg당 1,239.00원으로 가장 높고 현대오일배크가 1,235.00원으로 가장 낮아 최고와 최저 공급사간 가격차이는 kg당 4원이 발생하는 있다. 

LPG자동차 충전소 공급가격에 인상요인이 발생하면서 정유4사 가운데 SK에너지는 11월1일부터 kg당 50.04원을 인상해 10월 1,188.96원이던 가격을 1,239원으로 조정해 원 이하 전단위 가격을 0.00원으로 맞췄다.

GS칼텍스는 kg당 1,187.96원이던 것을 49.17원을 인상해 1,238.00원으로, S-OIL은 1,183.96원에서 53.04원을 인상해 1,237.00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1,183.96원이던 것을 51.04원 인상해 1,235.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LPG자동차 충전소에 원단위 이하 가격을 조정한 것에 대해 정유4사의 일부 관계자는 “고객 불편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 다른 억측을 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즉 지난 5월부터 유류세가 환원되면서 소수점 이하 가격이 발생했고 이후 현장에서 계산할 때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을 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지 관련 업계 일각에서 보내고 있는 담합 등과 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것을 불편해 했다.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를 비롯해 정유4사들은 2차례에 걸쳐 LPG가격 담합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후 많은 과징금을 추징받은 만큼 서로 만나거나 의사교환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원단위 이하 전단위 LPG가격이 같아진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 이하, 즉 소수점 이하의 전단위 가격 조정을 정유4사가 모두 11월로 특정해 동일한 시점에 했다는 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다른 의사교환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은 합리적 의심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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