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건물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한 그린빌딩이 저탄소 경제성장에 주역이 될 전망이다.

국제금융공사(IFC)가 신흥시장에서의 그린빌딩(Green Buildings)이 가진 투자 기회와 이를 통한 저탄소 경제성장의 잠재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린빌딩: 신흥시장에서의 재정 및 정책에 관한 청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흥시장에서만 그린빌딩에 24조7,000억달러의 투자 기회가 있으며 이를 통해 이들 시장의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30년까지 세계 도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투자 유망 지역이며 주로 주거용 건물에 약 17조8,000억달러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IFC는 이 보고서를 통해 그린빌딩 시장에 진입할 때 투자자, 은행, 개발회사, 소유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재정적 이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린빌딩은 대체로 기존의 일반 건물보다 최대 31% 수준의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임대율도 최대 23% 가량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물과 전기를 적게 소비하기 때문에 운영비는 기존 건물보다 최대 37% 가량 저렴하다.

IFC의 이번 보고서는 신흥시장의 투자 잠재력과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민간부문의 관점을 제공한다. IFC는 약 10년간 그린빌딩에 55억달러를 투자했고 각국 정부가 그린빌딩 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건축코드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쌓아온 경험이 있다. 또한 IFC는 150여개 신흥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EDGE(Excellence in Design for Greater Efficiencies) 자체 인증시스템을 설계했다.

IFC의 그린빌딩 프로그램은 ESMAP(Energy Sector Management Assistance Program), EU, GEF(Global Environment Facility)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 스위스, 영국 정부와 협력해 시행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건물영역 에너지소비 비중이 온실가스 배출의 28%를 차지하는 가운데 그린빌딩은 정부가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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