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현대자동차가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밝혔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각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량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Balanced & Steady Growth)’ 전략을 추진한다.

손익과 물량, 지역과 지역, 내연기관과 전동차, 시장과 차종 사이의 균형을 갖추고 단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 확장을 위한 지역 및 제품 관점의 최적화 성장 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 및 기업 고객시장을 적극 공략,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배터리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배터리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로 확대해 고객이 선호하는 글로벌 3대 전동차기업으로 도약하며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차에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 완성차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 확대 및 수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올해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9월에는 BMW그룹, 다임러그룹,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완성차 업체 4개 사가 유럽에 공동 설립한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투자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년~2025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원의 수준으로 총 61조1천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천억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지분 투자 등이 늘면서 전체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 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년~2023년) 투자계획 보다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 및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도 2018년 실적 대비 약 1%포인트 증가한 5%대로 설정했다. 권역 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점유율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차량 플랫폼 통합 및 표준화 설계로 공용화와 통합구매를 확대 △배터리, 모터 등 환경차 전용부품 설계 혁신 및 부품 수급 체계를 개선 △권역별 현지 최적화 설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신차효과, 제품 믹스(배합) 개선 등으로 인센티브를 절감 △새로운 제조기술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지속 △선제적 품질 예방으로 품질 비용 절감 △제네시스 브랜드의 투자 효율성을 향상 △차량 라인업과 투자 등의 비효율적 요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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