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신고리 3·4호기 준공은 기존 원전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되면서 국내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신형경수로(APR1400) 최초 준공으로 세계수준의 원전기술력을 대외에 널리 알리게 됐다. 신고리 3호기를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의 동급 ‘제3세대’ 원전보다 앞서서 준공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건설 중인 제3세대 신형원전보다 가장 먼저 상업운전을 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원전건설 능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의 동급 AP1000과 프랑스의 EPR은 시공불량, 설계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준공식에 해외(UAE 및 원전도입희망국) 주요 인사를 초청, APR1400 모델 완성 공개를 통한 수출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UAE원전의 참조발전소로서 원전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사우디, 체코 등에 대한 추가 수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고리 3호기는 1주기 무고장운전 후 2주기 운전 중으로 신뢰성을 검증받았으며 이후 약 55조원(수주액 21조원,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34조원)의 원전 수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신고리 3·4호기 준공으로 약 3.7%의 전력량 추가 확보함에 따라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원전산업계에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공사기간 중 연인원 420만명, 300여개 협력업체의 참여를 통한 고용창출 및 지방세수·인구의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신고리 3·4호기와 기존원전 차이점
신고리 3·4호기는 100만kWe급 OPR1000(신고리 1·2, 신월성 1·2)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2002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140만kWe급 신형경수로(APR1400)다. 기존대비 발전용량이 약 40% 증가된 1,400MWe급 대용량 원전으로 기존 40년 설계수명에서 60년의 설계수명을 최초로 적용한 원전이다.

특히 내진성능을 5~6배 늘려 규모 7.0 수준으로 향상시켰으며 디지털계측제어설비(MMIS)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APR1400은 한국표준형 원전의 뒤를 잇는 신형경수로이며 1992년 6월 정부의 G-7과제로 개발토록 확정됐다.

기존 원전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신형경수로 개발을 목표로 대내외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력수급 계획에 따른 전력수요 충족을 위해 대용량(1,400MWe급) 원전의 표준설계 개발을 추진해왔다.

수출원전 역할 기대
신고리 3·4호기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UAE 원전건설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며 세계 6대 원전 수출국으로서 추가 해외 원전 수출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UAE 수출 원전의 참조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전 수출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수출 노형인 EU-APR은 2017년 유럽 사업자요건(EUR) 인증심사를 최종 통과해 EUR 요건을 요구하는 유럽 및 남아공 등 진출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미국 NRC-DC 인증 심사도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8월 설계인증 취득을 완료함으로써 안전성 및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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