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6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가 중요한 가운데 관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대해나갈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즉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잘’ 설치하고 ‘잘’ 쓸지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6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에서 패널들은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확대하고 미래에 물려줄지에 대한 고민보단 재생에너지보다 다른 에너지는 나쁘다는 식의 갈등만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위진 GS풍력발전 상무는 “현재 미래에 살아갈 세대들은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를 도입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간헐성, 전원믹스에 대한 안정성, 가격문제 등을 가지고 갑론을박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각종 정치적인 부분까지 얽혀 원자력, 가스의 중요성과 비교해가면서 고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정말 일자리 창출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인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진 상무는 태양광과 풍력을 넘어서 재생에너지 전체를 두고 미래 후손들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할 것인지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진 상무는 “선진국에서는 RE100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은 제품을 안쓰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곧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가 부진할 경우 수출시장에 큰 타격을 입는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라며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싸고 안전하게, 문제가 없도록 사용할지 등 미래 후손들이 사용할 에너지원이 어떤 것이 효율적일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며 방향성 없이 정치 등 에너지원과 관계없는 각종 이해관계가 개입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선 건물, 영농형, 수상태양광 등 분산형전원 구축을 주도해나갈 사업모델을 집중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규창 한화큐셀 파트장은 “REC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시점에서 인허가비용, 계통연계 등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더 내릴 수 있는 그리드패리티 상황으로 전망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업계가 생각해도 굳이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 멀쩡한 산을 파괴하면서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느냐는 문제점 제기에 공감을 하고 있으며 이에 입지문제도 해결하고 자연환경도 보호하면서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하고 운용하기 위한 방법을 중점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지부지와 관련해 건물, 영농형, 수상태양광 등 자연환경 파괴를 줄일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집중 추진하는 방향이 이어져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입지문제를 두고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많은 부분도 해결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지도도 높일 수 있는 수용성확대 차원에서 주택 등 도심형 태양광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전원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규창 파트장은 “에너지의 경우 공급과 수요가 존재하는데 공급지와 수요지와의 거리가 짧은 도심형 분산형전원은 효율적인 측면이나 수용성 확대에 크게 기여하면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본격 기여하고 이는 수요확대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에 주민수용성과 공급·수요적인 측면에서 분산형전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해나갈 수 있는 도심형 태양광사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더 추가될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정규창 파트장은 “간헐성 극복의 경우 단순하게 계통연계 확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ESS 등 연계사업 등을 늘려가기 위한 지원과 투자가 병행돼야 하며 계획입지제도와 주민참여형 사업 등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업이 적극 시행된다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제품가격 하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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